'LG 야구 확 달라졌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적시' 대폭발→고구마 타선 빠이빠이 [★고척]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4.05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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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수단.
이제 목에 막힌 고구마처럼 답답했던 지난 시즌 LG의 공격력은 잊어도 될 듯하다. 신인부터 베테랑까지 골고루 터졌다. 무엇보다 기회가 찾아올 때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점수를 적시에 뽑은 게 고무적이었다.

LG 트윈스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8-4로 승리했다. 앞서 광주 원정 2연전을 쓸어담은 LG는 기분 좋은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LG는 막강한 투수력을 자랑했지만, 상대적으로 빈곤한 공격력으로 늘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찬스 때마다 적시타가 터지지 않고 번번이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답답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양상이 조금 바뀌었다. 젊은 피부터 베테랑까지 상당한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LG는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흔들리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1회에만 3점을 내주며 0-3으로 뒤진 채 끌려갔다.

하지만 LG는 차근차근 점수를 뽑아내며 반격에 나섰다. 3회에는 선두타자 오지환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후 LG 타자들의 짜내기 능력이 돋보였다. 김민성의 3루 땅볼 때 오지환이 3루까지 갔고, 결국 박해민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


4회는 베테랑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 '전직 캡틴' 김현수가 선두타자로 나와 3루 방면에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것. 3루 쪽을 비워놓은 시프트가 걸린 수비를 완벽하개 깨트린 김현수의 센스였다. 김현수는 1사 후 문보경의 투수 앞 땅볼 떄 2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중고 신인'의 한 방이 빛났다. 후속 송찬의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을 올렸다. 점수는 2-3, 1점 차로 좁혀졌다.

결국 LG는 6회에만 3점을 뽑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이 선발 애플러를 내리고 잠수함 투수 노운현을 올렸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LG는 2사 2루 기회서 문보경이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계속해서 송찬의의 좌전 안타와 루이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LG. 이번에는 '현직 캡틴'의 한 방이 터졌다. 노운현의 4구째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5-3 역전. 지난해처럼 찬스에서 답답했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6회부터 리드를 잡은 LG는 자랑하는 필승조 불펜을 내보냈다. 6회 김진성, 7회 김대유가 1이닝을 각각 완벽하게 삭제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우영이 푸이그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으며 4-5, 1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8회말 김현수가 다시 한 번 날았다. 2사 2,3루 기회. 상대 불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키움의 추격 의지에 쐐기를 박는 대표였다. 결국 4점 차가 되자 고우석이 아닌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랐고, 깔끔하게 팀 승리를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이날 LG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쳤다. 3번 김현수와 4번 유강남, 5번 문보경, 6번 송찬의, 8번 오지환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서건창과 김민성도 안타 1개씩 보탰다. 올 시즌 탄탄한 전력으로 정상에 도전하는 LG. 시즌 초반, 투수력만큼이나 공격력도 볼 만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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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LG 주장 김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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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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