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등판' 클로저가 올라올 수 없었다, 불안하던 '130km대' 불펜 사고 칠 뻔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08 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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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KT전 9회 마운드에 오른 SSG 김태훈.
불안요소가 하마터면 사고를 칠 뻔 했다. SSG 랜더스의 불펜이다.

SSG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간 2차전에서 4-3 진땀승을 거뒀다. 개막 5연승이자 KT전 스윕승이다. 2019년 4월 26일부터 28일에 달성한 스윕승 이후 1075일만이다.


선발로 나선 이태양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좋았다. 추신수가 3안타 1타점, 최지훈이 3안타로 활약했다.

SSG는 1회 1사 1, 3루에서 한유섬의 1타점 내야 땅볼, 최주환의 적시타로 선제 2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4회 2사 3루서 추신수의 적시타,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정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4-0을 만들었다. 이태양이 6회 라모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지만 6이닝까지 막고 내려갔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시범경기부터 불펜이 고민을 안겨주고 있었다. 대다수의 불펜 투수들이 지난해 평균구속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필승조 투수들이 그랬다. 140km가 아닌 130km 후반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김원형 감독은 "날이 따뜻해지고 경기가 계속되면 집중력이 높아지면서 구속은 더 올라올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지만 불안감은 현실로 나타났다.


먼저 7회에 서진용이 올라왔다. 이날 역시 서진용은 최고 구속이 14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2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긴 했으나 무실점으로 막았다. 8회에는 장지훈이 나섰다. 장지훈도 평균 구속이 3~4km 떨어져 보였지만 빠른 카운트 승부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문제는 9회였다. 불안감이 현실이 됐다. 이날은 마무리 투수 김택형이 등판할 수 없었다. 지난 4일 월요일 경기를 제외하고 개막 후 4경기 모두 등판했기 때문이다. 전문 마무리 대신 누군가가 경기를 매조져야 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태훈을 선택했다. 그런데 김태훈이 올라오자마자 박병호와 대타 오윤석에게 백투백 홈런을 허용했다. 역시나 이날도 구속이 아쉬웠다. 박병호에게는 140km 직구, 오윤석에게는 143km 직구를 통타 당했다. 순식간에 한 점차로 쫓겼다. 그러자 SSG 불펜이 바빠졌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만 던져 장성우를 투수 땅볼로 돌려세운 김태훈은 여기까지였다. 급하게 몸을 푼 김상수와 교체됐다. 김상수 역시 최고 구속이 130km대 후반에 머물렀지만 배정대와 박경수를 뜬공 처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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