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뒤에 푸이그 붙자 시너지 '업'! 그런데 이게 왜 통할까? [★고척]

고척=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4.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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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왼쪽)와 푸이그. /사진=OSEN
키움 히어로즈 팬 모두가 기대했던 이정후(24)와 야시엘 푸이그(32) 듀오의 '쌍포'가 드디어 터지기 시작했다. 사령탑이 분석한 동반상승의 원인은 무엇일까.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이정후와 푸이그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전날 열린 경기에서 이정후는 3번 타자 겸 중견수, 푸이그는 4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1회 말 선제 3점 홈런으로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푸이그도 6회 쐐기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특히 푸이그의 활약상이 빛났다. 그랜드슬램 외에도 3회 2루타, 5회 몸에 맞는 공, 8회 안타를 터트리며 KBO 무대 데뷔 후 첫 3안타 경기를 완성시켰다. 시즌 전 기대했던 '메이저리그 올스타' 푸이그에 대한 기대감을 제대로 충족시킨 경기였다.

이날 경기는 개막전 이후 꾸준히 3~4번 타순에 위치한 이정후와 푸이그의 듀오가 제대로 가동된 경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푸이그 본인 역시 "이정후라는 좋은 선수가 앞에 있고 같은 팀에서 뛰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시범경기 때까지 푸이그를 이정후 앞에 배치하느냐 뒤에 배치하느냐를 가지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정후가 국내 최고의 타자인 걸 알고, 경기를 통해 푸이그도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어떻게 나는 걸까. 홍 감독은 "앞에서 이정후를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푸이그까지 연결된다. 투수들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푸이그의 앞에도 강타자가 있기 때문에 투수들이 쉽게 승부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홍 감독은 최근 푸이그의 상승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대구에서도 안타는 없었지만 잘 맞은 타구가 다 잡혔다"며 "정타나 외야로 가는 타구가 많아진다는 건 타구 발사각만 좋아지면 언제든지 넘길 수 있다는 뜻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습 때는 워낙 좋다. 중심타선에서 타점 올려주고 홈런 쳐준다면 공격력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홍 감독은 전날 12안타 10득점을 올린 타자들에 대해서는 "어린 선수들이라 흐름을 한 번 타면 상승곡선이 가파르게 올라온다"며 "대구 3연전에서 기술 외적으로 분위기 면에서 많이 올라왔다는 판단이 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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