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데뷔 첫 홀인원 "1억2천만원 자동차, 제가 타고 싶어요" 솔직 소감 [★현장]

여주=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4.14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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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가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R 16번홀에서 홀인원을 한 뒤 부상인 승용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김재희(21·메디힐)가 자신의 메인 스폰서 주최의 대회에서 생애 첫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김재희는 14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662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2시즌 두 번째 대회 한국일보·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 첫 날 1라운드에 출전해 전장 186야드의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진선이 3번 홀(173야드)에서 대회 1호 홀인원을 따낸 데 이은 대회 2호 홀인원이다.

김재희가 홀인원을 기록한 16번홀은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거리는 짧지만 그린을 연못으로 둘러싸고 있어 플레이가 쉽지 않다.

김재희는 8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했고, 공은 그린 위에 떨어진 뒤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공의 궤적을 지켜보고 있던 김재희는 홀인원 순간을 보자 환호했다.


함께 조를 이뤘던 김해림과 서연정은 물론 이들을 따르는 갤러리들도 소리를 지으며 기쁨을 나눴다.

김재희가 KLPGA 정규 투어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에 KLPGA에 입회한 김재희는 지난해 국민쉼터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위,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드림 투어에서는 우승한 적이 있지만 정규 투어에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 첫날 2언더파로 공동 15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재희는 "공을 쳤는데, 사실 '뒤땅'이었다. 원래는 숨기려 했는데, 같이 친 언니들이 '뒤땅치지 않았어?'라고 물어 숨길 수가 없었다.(웃음) 랜딩도 잘 됐고, 잘 맞아 들어가게 된 것 같다"고 감격스러움을 전했다.

홀인원의 기쁨도 좋지만 무엇보다 부상이 어마어마하다. 1억 2000만원 상당의 초고급 승용차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단숨에 김재희가 차 주인이 됐다.

홀인원이 더 좋은가, 부상이 더 좋은가에 대한 질문에 김재희는 "홀인원을 할 때 부상이 차인 대회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현실로 돼 너무 좋다"고 웃어보였다. 마침 김재희는 지난해 말 1종 운전 면허를 땄다고. 김재희는 "부모님께 여쭤봐야 하겠지만, 일단 내가 저 차를 타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재희는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우승을 한 뒤에는 대상, 상금왕도 해보고 싶다. 스폰서 대회라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을 갖고 플레이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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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가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R 7번홀에서 세컨드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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