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 '톡파원 25시' 이찬원, 트엠씨로 등극?

/사진='톡파원'

주변을 관찰해 보면 어떤 분야든 재능이 없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누구나 한 가지씩의 장기나 특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재능대로 살아가지는 못 한다. 그걸 키우기에 현실적인 여건이 뒤따라 주지 않을 때도 있고, 자신의 재능이 무엇인지 미처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는 등 이유는 여러 가지다. 다만 자신의 재능에 꼭 맞는 일을 했을 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일들이 생긴다.

특히 연예계는 이런 재능들의 집합소라고 불릴 만큼 탁월한 재능을 가진 인물들이 많은 곳이다. 가수며, 배우며, 개그맨이며, 어느 직업군이든 재능이 따라주지 않으면 쫓아갈 수 없다. MC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의 MC들은 대본에 적힌 말을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 전반을 이해하고, 그걸 자신의 언어에 맞게 변형시키고, 또 다른 출연자들과 조화를 이루며 적절한 멘트를 하고, 애드리브까지 구사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건 '가르칠 수 없는 분야'다. 물론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 또한 늘겠지만, 타고난 자질이 없으면 MC로서의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이 말을 바꿔 말하면 재능이 있으면 경험이 쌓일수록 실력이 일취월장한다.


요즘 MC로서 자질이 눈에 띄는 신인이 있다. 바로 '진또배기'를 맛깔나게 부르며 트로트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찬원이다. 이찬원의 본업은 트로트 가수다. TV조선의 '미스터 트롯'을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알고 보니 KBS '전국노래자랑' 출신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이미도 꺾기가 시원하게 됐다는 그는 트로트 가수로서의 재능도 타고 났다. 누군가에게 배운 적도 없으니 그랬으니 말이다. 가수의 재능만 있는 것도 축복인데, MC로서의 자질까지 타고 났으니 그는 여러모로 방송가의 인재다.

이찬원은 최근 jtbc에서 방영하고 있는 '톡파원 25시'에서 MC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톡파원 25시'는 한국에 아닌 해외에 거주 중인 교민, 유학생들이 특파원이 되어 자신들이 거주하는 지역을 소개하는 영상을 찍고 방송하는 프로그램이다. 매 회 주제도 다양하여 세계 각국의 대학, 음식, 문화, 간식, 주거 공간 등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매회 다루어야 하는 주제가 바뀔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발견 된 그의 모습은 그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고, 아는 것도 많다는 점이다. 부동산이면 부동산, 다른 나라의 국회의원 선출 방식 등 '어떻게 저런 것까지 알까?' 싶을 정도로 박학다식하다. 때문에 '백과사전'이나 '찬또위키'라고 불리기까지 한다. 지식이 많다는 건 어디에서든 장점이 되지만, 특히 '톡파원 25시'처럼 각국의 정보를 보는 프로그램에선 더할 나위 없이 필요한 능력이기에 이찬원이 더욱 눈에 띈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진행솜씨 또한 탁월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인인데 그가 함께 하는 진행자들은 모두 베테랑 진행자이다. 김숙, 전현무를 비롯해 Jtbc '비정상회담'에서 입담을 뽑낸 외국인들까지 모두들 선배 진행자들이다. 사실 신인이란 위치는 선배들 사이에 앉아있으면 그 기에 눌리거나 위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찬원에게선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선배들의 어떤 멘트로 티키타카로 잘 받아치는 능숙함과 그 때 그 때 궁금한 질문을 던지고 생각지 못한 멘트를 치며 적재적소에 치고 빠지는 센스까지, 이것은 가르쳐서는 절대 나올 수 없는 MC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될 성 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처럼 이찬원은 이미 MC로서 '될 성 부른 나무'가 될 조짐이 충분하게 보인다. 기존의 이미 이름을 날리고 있는 MC들 모두 신인 때부터 '될 성 부른 나무'의 싹이 보였기 때문에 이찬원이 그렇게 될 거라는 예측은 섣부른 판단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 때문에 이찬원이 트로트 가수뿐만 아니라 MC로서 어떤 활약을 벌이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톡파원25시' 기존의 MC들 사이에 있는 이찬원만으로 신선하게 느껴지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4개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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