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이런 선물이..." 팬들이 보낸 커피차에 '장원준 후계자' 활짝 [★잠실]

잠실=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5.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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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이 팬들이 보내준 음료와 간식을 들고 커피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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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승용이 5일 LG전에 등판해 공을 뿌리고 있다./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최승용(21)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KT 위즈와 두산의 맞대결이 열릴 예정인 6일 잠실구장 정문 앞에 커피차 1대가 서 있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승용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최승용 팬들이 직접 준비한 선물이었다.


앞서 최승용은 4월 23일 LG전 팀이 3-2로 앞서던 4회초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당시 선발 투수였던 아리엘 미란다(33)가 조기 강판됐지만 최승용이 3이닝을 막아내면서 자신의 역할을 100% 수행했다. 그리고 두산은 4회말 1점을 추가해 4-2로 승리, 최승용은 데뷔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2021년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승용은 올 시즌 불펜 투수로 활약하다가 팀 내 1선발 미란다가 최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대체 선발로 나섰고, 결국 기회를 쟁취했다.

최승용은 지난 5일 LG전에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비록 4회밖에 채우지 못하며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어제는 부담을 가진 것 같다. (안타를) 맞고 안 맞고를 떠나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손끝으로 공을 눌러주면서 던지는 느낌은 없었다. 포수 박세혁도 경기 중에 자꾸 팔이 빠져서 나온다고 얘기했다. 카운트를 잡으러 들어가는 것보다는 쫓아가더라"고 평가한 뒤 "본인도 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잘 끌고 갔다. 이런 모습을 보면 어린 선수 치고는 멘탈이 좋다. 4회까지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최승용은 "아직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지 못했음에도 팬들께서 너무 과분한 선물을 주셨다. 이런 선물을 처음 받아보는데 정말 기분 좋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 아직 1승밖에 못했지만 더디더라도 은퇴하는 그날까지 노력해서 100승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최승용은 두산의 팀 동료 장원준의 뒤를 이을 베어스 군단의 좌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계속된 호투에 팬들의 사랑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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