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타 5개나 맞고도... 류현진, 6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 투구'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5.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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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 류현진(35·토론토)이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2022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루타를 5개나 맞고도 실점 없이 투구를 마치며 시즌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류현진은 1회부터 최고 시속 92.9마일(약 149.5㎞) 패스트볼을 뿌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또한 체인지업과 커브, 커터의 비중을 비슷하게 분배하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구속만 떨어졌을 뿐 전성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서 팔뚝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가 지난 15일 탬파베이전에서 돌아온 류현진은 당시 4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LA 다저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신시내티를 만난 류현진은 초반 깔끔한 투구를 선보였다. 1회 초 선두타자 맷 레이놀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사 후 토미 팸에게 주 무기 체인지업으로 병살타를 유도,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1사 후 카일 파머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후속 두 타자를 3루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고비를 넘긴 그는 3회 2사 2루 실점 위기도 우익수 뜬공으로 끝냈다.

이후로도 류현진은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4회 초 2아웃을 잘 잡은 그는 파머에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공략당하며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타일러 스티븐슨에게 2구 만에 외야 플라이를 유도, 이닝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5회에도 득점권 위기에 몰렸으나 이전까지 멀티히트를 기록하던 레이놀즈를 범타 처리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5이닝을 잘 막아내자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도 점수를 올려줬다. 상대 선발 루이스 카스티요에게 묶여 있던 토론토는 5회 말 브래들리 짐머의 좌중간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조지 스프링어의 중전 적시타와 보 비솃의 좌익선상 2루타로 2점을 얻어냈다.

류현진은 어느덧 패턴처럼 된 '2사 후 2루타 허용'을 6회에도 보여줬다. 조이 보토에게 장타를 맞은 그는 이번에도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이닝을 마쳤다. 6회까지 78구를 던진 류현진은 7회 라이언 보루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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