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정면충돌' 예고... '39살' 브라질 현역 국가대표 레전드

고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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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왼쪽)과 브라질 다니 알베스. /AFPBBNews=뉴스1
손흥민(30·토트넘)에 대한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답은 '레전드' 다니 알베스(39·바르셀로나)였다. 대한민국 에이스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과 경기 내내 '충돌'이 불가피한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베테랑 알베스의 선발 출전을 예고한 것이다.

브라질 축구대표팀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5월 3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1시간가량 공개된 이날 훈련에서 브라질은 4-4-2 전형을 토대로 공격과 수비 전술 훈련을 반복했는데, 알베스는 오른쪽 수비를 맡았다. 브라질 매체 글루부 역시 한국과의 평가전에 나설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알베스의 선발 출전을 예상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손흥민을 대부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자연스레 손흥민과 알베스의 경기 중 맞대결도 수시로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으로선 알베스를 반드시 뚫어야 할 상대, 반대로 알베스 입장에선 반드시 막아야 할 상대다.

알베스는 브라질은 물론 바르셀로나 등 유럽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브라질 바히아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세비야,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상파울루(브라질)를 거쳐 지난 시즌 다시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1983년생, 만 39살에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데다 여전히 현역 브라질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라는 점은 나이를 떠나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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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표팀 훈련 중인 다니 알베스(왼쪽)와 티아고 실바. /AFPBBNews=뉴스1
특히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들어 올린 메이저 대회 트로피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등 무려 23개에 달한다. 여기에 세비야(우승 5회)나 유벤투스(우승 2회), PSG(우승 6회) 등 그가 몸담는 팀마다 우승과 인연이 닿았다. 바르셀로나를 넘어 유럽축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이유다. 손흥민과 정면 맞대결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서로가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맞대결을 펼쳤던 건 지난 2013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평가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손흥민이 독일 레버쿠젠 소속이던 때였는데 다만 당시엔 선발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19분에야 구자철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누비며 알베스와 맞대결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 반면 알베스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맞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두 차례 브라질전에 나섰는데 각각 0-2, 0-3으로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다만 이번만큼은 손흥민은 물론 알베스도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90분 내내 '정면충돌'이 예고됐다. 그 어느 때보다도 골 감각이 좋은 손흥민으로선 브라질 골문을 노리기 위해 반드시 알베스를 넘어야 하고, 반대로 알베스 역시 브라질의 승리를 위해선 누구보다 손흥민을 봉쇄하는 게 최우선 임무다.

서로를 뚫고, 또 막아야 하는 EPL 득점왕과 브라질 레전드 간 맞대결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축구팬들에겐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전망.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수놓을 손흥민과 알베스의 맞대결은 오는 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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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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