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보셨죠' 초구에 쾅, 제가 바로 홈런 공장장입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06.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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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이 1일 KT전 8회말 2사에서 솔로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
역시 홈런 공장장이다. SSG 랜더스 최정(35)이 결정적인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가 지켜보는 앞이라 더욱 뜻깊은 홈런이 됐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위즈와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전날 1-2 패배를 설욕한 SSG는 시즌 35승2무15패를 거두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특히 SSG는 올해 김광현이 선발 등판한 10경기에서 9승1무를 기록했다. 패배가 한 번도 없다. 반면 KT는 시즌 22승 29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투수전이 펼쳐졌다. SSG 김광현과 KT 소형준은 나란히 호투를 펼쳤다. 먼저 내려간 쪽은 김광현이었다. 투구수 관리가 소형준보다 덜 되면서 6이닝을 소화하고 내려갔다. 4회 2사 1, 2루서 장성우에게 적시타를 헌납했다. 6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104개.

소형준은 더 좋았다. 또 7이닝을 소화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이었다. 3회 실점 상황을 빼고는 큰 위기는 없었다. 공격적인 투구로 SSG 타선을 압도했다. 실점 상황을 보면 운이 따르지 않은 면도 있다. 선두타자 김민식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다. 2루수 박경수가 몸을 날려봤지만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이어 김성현 희생번트, 추신수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침착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하지만 최지훈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다. 소형준은 7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7이닝 5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는 93개다.

계속해서 1-1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시점. 해결사가 나타났다. 바로 최정이다. 최정은 8회말 2사에서 바뀐 투수 김민수의 초구 143km 직구에 배트를 힘차게 돌렸다. 115m를 날아가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시즌 7호 아치다. 5월 27일 광주 KIA전 멀티 홈런 이후 4경기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최정은 포효했다.


홈런공장장다운 모습이었다. 지난해 최정은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436타수 121안타), 35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2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년 연속 30홈런을 넘겼고,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2017년(46홈런) 이후 4년만이었다.

더욱이 이날 SSG랜더스필드에는 '용진이형' 정용진 구단주가 찾았다. 구단주 앞에서 의미있는 홈런 한방을 터트리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정용진 구단주는 팀 승리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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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KT전을 찾은 정용진 SSG 구단주(왼쪽)./사진=심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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