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화면 |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에서는 박태양(박주현 분)과 박태준(채종협 분)이 대화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양은 "태준아, 나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태양은 "나 네 옆에 내가 없어서 네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그러니까 아프지 마라. 행복하게 지내라고 놔준 건데 나 때문에 힘들면.."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이에 박태준은 "어 힘들다. 네 얼굴 보는 것도, 네 목소리 듣는 것도. 앞으로 계속 마주쳐야 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너. 모르는 체하는 것도 다 힘들다. 근데 우리 헤어졌지 않냐. 내가 힘들든 말든 신경 쓰지 마라"고 당부했다.
박태양은 "하루아침에 모르는 사람처럼 그게 되냐.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고 걱정했다. 박태준은 "하루아침에 모르는 사람처럼 해야 하는 게 헤어지는 거다. 알고는 있냐"고 쏘아붙였다. 박태양은 "너 나한테 화났냐. 꼭 이렇게 못 되게 해야 하냐"고 속상해했다. 박태준은 "흔들린다고 내가. 네 눈만 마주쳐도 내가 흔들린다. 그래서 피하고 있는데 여기서 뭘 더 하냐"고 소리치며 앞서갔다. 박태양은 멀어져가는 박태준을 보며 "신경 끄겠다. 네가 아프든 말던 날 피하든 말든. 신경 끈다"고 외쳤다.
/사진=KBS 2TV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방송화면 |
박태양은 "너 다리 그렇게 될 때까지 뭐 했냐. 입원할 때까지 뭐 했냐"고 다그쳤다. 박태양은 "아픈 줄도 몰랐다. 네가 없으니까. 네가 내 옆에 없는 게 제일 아프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양은 "나는.. 나는 있잖아"라고 망설이다 박태양을 끌어안았다. 이에 박태양도 박태준을 안으며 미소 지었다.
오진주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