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점 차서 더블스틸을?...' 통한의 OUT, 과감했나 무모했나 [★승부처]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6.12 21:19
  • 글자크기조절
image
수베로(왼쪽) 한화 감독 등 한화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6회초 1사 1,2루 상황서 더블 스틸 작전이 실패하자 아쉬워하고 있다.
3회 4:12였던 경기가 2점 차까지 좁혀질 줄을 누가 예상이나 했겠는가. 꼴찌 팀이 1위 팀을 상대로 맹추격을 펼치며 저력을 보여줬으나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6회 4점 차 상황서 시도했으나 수포로 돌아간 더블스틸. 과감했던 것일까. 무모했던 것일까. 이후 계속 추격전을 펼친 것을 생각한다면 결과적으로 여기서 흐름이 한 차례 끊겼던 게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법했다.

SSG 랜더스는 1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서 13-1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SSG는 한화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에 성공, 39승3무20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1위. 반면 한화는 4연패에 빠진 채 22승 39패를 기록했다. 리그 순위는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SSG가 한화 선발 남지민을 몰아치며 낙승이 예상되는 듯했다. SSG는 1회 3점, 2회 4점, 3회 5점을 각각 뽑으며 3회초 4점을 올린 한화에 12-4 리드를 잡았다. 한화 선발 남지민은 2이닝 4피안타 8실점(5자책), 이어 나온 주현상은 ⅔이닝 4피안타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이어 나온 한화 불펜 투수들이 마운드를 잘 지키는 사이, 한화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 1사 1루서 이진영이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점수는 12-6이 됐다.


6회 한화 타자들은 계속 SSG 투수들을 괴롭혔다. 무사 1,2루 기회서 터크먼이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쳐냈다. 후속 김태연은 3구 삼진.

SSG가 투수를 장지훈에서 고효준으로 바꾼 가운데, 정은원이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12-8, 4점 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이후 흐름을 끊는 장면이 나왔다. 다음 타자는 4번 타자 김인환. 계속된 1사 1,2루 기회서 더블 스틸을 시도한 것. 그러나 2루 주자 터크먼이 SSG 포수 김민식의 완벽한 3루 송구에 잡히고 말았다.

상황은 2사 2루로 변했고, 김인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끊겼다. 결과론이지만, 4점 차 상황서 나온 더블 스틸이 두고두고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가 7회말 또 2점을 뽑으며 10-12, 2점 차까지 추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7회말 SSG는 선두타자 하재훈이 한화 불펜 강재민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치며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한화 타자들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한화 시즌 2호, 올 시즌 KBO 7호, 통산 1028번째) 총 19개로 12개를 쳐낸 SSG보다 7개나 더 많은 안타를 기록했다. 정은원과 박정현, 하주석이 3안타, 터크먼과 김인환, 이진영이 각각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특히 9회초에는 2사 만루서 권광민이 밀어내기 볼넷 타점까지 올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맹추격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부를 뒤집지는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image
6회 한화가 1사 후 더블 스틸 작전을 시도했으나 터크먼이 3루에서 아웃된 이후 아쉬워하고 있다.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