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기록" 사령탑 극찬 폭발, RYU 위엄+상대팀 레전드 단장까지 소환됐다 [★인천]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06.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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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폰트(오른쪽)가 경기 후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만 관중 앞에서 펼친 완벽투였다. 비록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사령탑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 주인공은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한 윌머 폰트(32·베네수엘라)다.

폰트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4사구 1실점 역투를 펼쳤다.


폰트는 1회 선두타자 터크먼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3회 1사 후 터크먼에게 또 안타를 허용한 폰트. 이날 자신의 2번째 피안타였다.

4회에는 선두타자 김인환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여기까지였다. 더 이상의 피안타는 없었다. 이후 12타자 연속 범타 행진에 성공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폰트가 내려간 가운데, SSG가 2-1로 앞선 8회초.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 후 터크먼이 김택형을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SSG는 곧바로 이어진 8회말 2사 1,3루서 김민식이 2타점 좌중간 적시 3루타를 때려내며 결국 4-2로 승리했다.


최근 폰트는 나왔다 하면 7이닝씩 책임지고 있다. 이닝만 먹어주는 게 아니다. 투구 내용까지 훌륭하다. 매 경기 자책점이 3점 이하다. 지난달 7일 고척 키움전 이후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이하 QS+)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002년 이승호 이후 팀 최다 타이 기록(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이다. 이승호는 SK에서 뛰던 시절인 2002년 4월 26일 인천 롯데전부터 그해 6월 5일 인천 롯데전까지 7경기 연속 QS+ 투구를 펼쳤다.

그럼 KBO 리그에서 최장 QS+ 기록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바로 이날 상대 팀이었던 한화 이글스의 레전드 정민철 단장이다. 정 단장은 현역 시절이던 1994년 5월 1일 대전 해태전부터 그해 7월 6일 LG와 더블헤더 1차전까지 12경기 연속 QS+ 투구에 성공했다.

그 다음 기록은 '코리안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이 보유하고 있다. 그것도 무려 두 차례나 성공했다. 류현진은 2010년 3월 30일 대전 롯데전부터 6월 1일 문학 SK전, 그리고 2010년 6월 16일 대전 KIA전부터 8월 17일 잠실 LG전까지 두 차례나 11경기 연속 QS+ 투구를 펼쳤다. 그야말로 위엄이 넘치는 류현진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류현진은 그해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당시 ERA 1위)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냈다.

경기 후 김원형 SSG 감독은 "폰트가 기대한 대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라는 대단한 기록을 세웠는데 고맙고 축하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이어 "오늘 많은 팬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승리할 수 있었다. 팬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날 랜더스 필드에는 총 2만 78명의 관중이 입장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폰트는 "개인 최다 기록도 좋지만 이렇게 팀 역사에 내 이름을 남길 수 있어 더욱 뜻깊다. 무엇보다 기록을 세운 날 팀이 이겨 기쁘다"며 최근 7경기 동안 4승밖에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승리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하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신경쓰진 않는다"며 팀을 생각하는 마음을 강조했다. 이어 "오늘처럼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많은 팬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셔서 힘이 난다. 경기장과 TV 중계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다음 투구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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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한화-SSG전에서 7회초가 끝난 뒤 전광판에 폰트의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기록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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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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