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부' 김영하 "내 인생의 소설은 몇 페이지쯤"[★밤TView]

황수연 기자 / 입력 : 2022.06.12 20:14 / 조회 : 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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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사부일체' 방송 화면 캡처
김영하 작가가 인생을 소설로 빗대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김영하 작가가 사부로 등장했다.

양세형은 "사부님은 작품들이 다 타깃을 다르게 해서 쓰신 거냐"고 물었고 이에 김영하 작가는 "그걸 전문용어로 '모델독자'라고 하는데 저는 모델독자가 거의 제 아내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생일선물로 소설을 한 편을 써서 준 적도 있다"고 말해 집사부일체 멤버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하 작가는 "처음에는 '너만을 위한 소설'이라고 줬는데 6개월 후에 결혼을 하고 살아가다 보니 청탁이 많이 들어오더라"며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다 쓸 수가 없으니 아내가 '그냥 이걸 발표하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그 책이 바로 '오직 두 사람'이라며 "연애편지용으로 썼고 처음에는 전화로 들려줬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소설을 쓰면 가장 먼저 보여주는 대상 역시 아내라며 "소설이 이상하면 정확하게 '몇 페이지부터 다시 써'라고 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양세형이 "얼마 정도의 양을 다시 쓰라고 하시냐"고 묻자 김영하 작가는 "한 45%정도"라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동현이 "(아내의 조언을)안 듣고 그냥 출판하신 적도 있냐"고 묻자 김영하 작가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다같이 요트로 자리를 옮겼다. 효정은 "오감이 깨어지는 것 같다"며 "너무 힐링된다"고 전했다. 김동현은 "소설가의 직업병이 있냐"고 물었고 이에 김영하는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토리를 상상하게 된다"며 "요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라고 전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학생들한테 숙제를 준 적이 있다. 커피숍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50가지를 써보게 한다. 처음엔 뻔해도 30번 넘어가면 온갖 게 다 나온다"며 "한국 카페에서 잠들었는데 깨어나보니 뉴욕이었다 이런 것들도 쓰더라"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집사부일체 멤버들에게 "요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 50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숙제를 냈다.

효정은 "요트에서 비둘기 구경을 한다"고 말했고 이에 이승기는 "갈매기가 아니라 비둘기?"라고 물어 웃음을 모았다. 양세형은 "사부님은 글 쓰실 때 순서가 있냐"고 물었고 김영하 작가는 "그냥 쓰기 시작하면 바뀌는 것이다"고 답했다. 양세형이 놀라며 "아무것도 없이요?"라고 묻자 김영하 작가는 "위대한 작품들도 첫 문장을 쓰고 말이 되도록 그 다음 문장을 쓰고 말이 되도록 그 다음 문장을 써서 길게 나오면 글이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영하 작가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프로그램처럼 한 문장씩 이어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에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돌아가며 릴레이 소설을 한 문장씩 말하기 시작했다. 김영하 작가는 "그들은 그 날 요트에 올랐다"는 문장을 말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소설은 갑자기 김동현이 "킥-캑-캭 동현은 TV에서만 보던 좀비의 모습이었다"고 맥을 끊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하 작가는 "학생들이 조별일 때 의외로 굉장히 재미없게 만든다"며 "집에서 혼자 써오면 훨씬 재미있게 써오더라"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이에 대해 "내성적인 사람들은 말하고 싶어도 숨기고 이야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갈 때 바로잡지 못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왜 소설가는 혼자서 일하는가를 알 수 있다"며 "창조성이란 것은 혼자만의 고독한 시간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요트 위에서 요리를 하는 게 좋아 보였다"며 "간단한 요리를 준비했다"며 요트 안으로 이동했다. 평소 김영하 작가는 자신의 SNS에도 요리를 올리며 요리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김영하 작가는 "포케를 준비했다"며 준비해온 재료로 요리를 시작했다. 양세형은 "사부님이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며 "칼질 순서부터가 다르다"고 감탄했다.

김영하 작가는 자신의 여행기를 전하며 "저는 인생도 그런 많은 우연들로 가득 찬 것 같고 거듭 이야기를 고쳐쓰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만약 우리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나라는 인간의 소설은 지금 몇 페이지쯤 왔을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김영하 작가는 "이야기로 생각하면 힘든 일을 당해도 견딜만 하다. 주인공이 겪는 고통이겠거니. 그러면 극복하면 되잖아요"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황수연 인턴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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