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여준석 날았다' 한국, 필리핀에 96-92 승리... 지난해 2연패 설욕[★현장리뷰]

안양=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6.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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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최준용이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FIBA 랭킹 30위)이 필리핀(34위)을 꺾고 지난해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2연패를 설욕했다.

한국은 17일 오후 7시 5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96-92로 승리했다.


이달 초부터 소집돼 FIBA 아시아컵을 준비 중인 한국은 지난해 6월 필리핀과 두 차례 맞대결 패배를 이날 짜릿한 대역전승으로 설욕했다.

최준용이 3쿼터에만 12점을 포함해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여준석도 허훈과 함께 팀 내 최다인 17점으로 활약했다. 라건아도 14점 11리바운드, 허웅은 3점슛 2개 포함 16점을 각각 기록했다.

조상현 전 감독의 지휘봉을 넘겨받은 추일승 감독은 자신의 국가대표사령탑 데뷔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한국은 1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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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필리핀의 농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안양 실내체육관 전경.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은 최준용(SK)과 허훈(상무), 김종규(DB), 라건아(KCC), 여준석(고려대)을 스타팅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경기 초반엔 한국은 물론 필리핀도 슛 성공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한국이 김종규와 최준용의 초반 득점을 앞세워 흐름을 잡았지만, 필리핀도 매섭게 추격했다.

1쿼터를 16-14로 앞선 한국은 2쿼터 들어 필리핀의 외곽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특히 한국의 외곽포가 번번이 빗나가면서 두 자릿수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국의 이날 첫 3점슛은 2쿼터 막판 11.3초를 남겨두고 허웅이 성공시켰다. 13번째 시도만이었다.

전반을 34-43으로 뒤진 채 마친 한국은 후반 들어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3쿼터 초반 허웅과 허훈 형제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한국은 라건아와 허훈의 3점슛이 잇따라 림을 통과하면서 빠르게 필리핀과 격차를 좁혀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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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허웅이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이어 최준용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54-58로 뒤진 상황에서 3점포로 포문을 연 최준용은 이어진 공격에서도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며 60-58 역전을 이끌었다.

최준용은 이어 수비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블록한 데 이어 또다시 3점슛을 성공시켰고, 후속 속공 상황에서도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체육관을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로 빠트렸다.

최준용을 앞세워 기세를 완전히 뒤집은 한국은 1분 20여초를 남겨두고 최준용과 여준석의 앨리웁 합작골까지 터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잡았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쿼터 외곽포가 잇따라 터지며 승기를 잡아갔다. 허훈의 3점포에 이어 이번엔 여준석의 2연속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80-6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필리핀도 3점포를 앞세워 잇따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오히려 한국이 1분 35초를 남겨두고 허웅의 3점포가 터지면서 필리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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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팀 최준용이 17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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