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가 없다... 팬들도, 수원FC도 낯설 '첫 경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7.3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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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0일 대구FC를 상대로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댄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수원FC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수원FC가 '이승우(24) 없이' 경기를 치른다. 전 경기 퇴장 징계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이승우가 결장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뛰지 못하는 이승우는 물론 팬들도, 수원FC도 낯설 '첫 경기'다.

수원FC는 31일 오후 7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에서 대구FC와 격돌한다. 당초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기간 예정됐던 23, 24라운드가 8월로 밀리면서 25라운드를 먼저 치르게 됐다.


다만 이승우는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지난 16일 강원FC전에서 상대와 경합 도중 팔꿈치를 사용했다가 VAR을 거쳐 퇴장당했기 때문이다. 경고 누적 퇴장이 아닌 다이렉트 퇴장에 따른 징계로 이승우는 이날 대구전과 내달 3일 인천유나이티드전 2경기에 결장한다.

수원FC가 이승우 없이 K리그 경기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이승우는 개막전부터 22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 팀 내 유일한 선수였기 때문이다. K리그 전체에서도 전 경기에 출전 중인 선수들은 이승우와 오승훈(대구)를 포함해 16명뿐인데, 이승우는 징계 결장 탓에 전 경기 출전 기록이 끊기게 됐다.

K리그가 아닌 지난 4월 FA컵 부천FC(2부)전에서도 이승우가 결장하긴 했지만, 당시엔 이승우뿐만 아니라 라스나 김현 등 다른 주축 공격수들도 대거 빠진 경기였다. 당시 주전급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주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던 수원FC는 부천에 0-1로 져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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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강원FC전에서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있는 수원FC 이승우(왼쪽 두 번째).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승우가 팀 내 최다인 10골을 기록 중인 데다 특히 최근 8경기 중 6경기에서 골을 터뜨릴 만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점에서 수원FC 입장에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을 경기다. 이승우의 기세를 앞세워 한때 6경기에서 5승 1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이승우가 퇴장당한 강원전에서 그 기세가 꺾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라스(3골 5도움)나 김현(3골) 김승준(5골 2도움) 등 다른 공격자원들이 있고, 지난달 부상에서 회복한 무릴로가 강원전에서 첫 멀티 공격포인트(2도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승우가 빠진 가운데 새로운 해결사를 찾는 건 이승우가 빠지는 비단 2경기뿐만 아니라 남은 시즌에 대비한 수원FC의 중요한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선 1승 1무로 수원FC가 앞섰다. 공교롭게도 지난 3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거둔 대구전 4-3 승리는 이승우가 K리그 입성 후 6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던 경기이기도 했다. 무려 7골을 주고받았던 당시 맞대결과 달리 이달 3일 대구에서 열린 맞대결에선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대구전에 결장하는 이승우는 경기장 대신 다른 행사들을 통해 팬들을 만난다. 이날 그는 6~11세 어린이 100명을 대상으로 열리는 축구교실에 일일교사로 나서고, 참가자들을 위한 팬사인회 등을 진행한다. 이승우를 콘셉트로 졸업앨범을 찍어 화제가 됐던 의정부고 주현서 학생도 초청해 기념 촬영과 유니폼 전달식 등이 진행될 계획인데, 이는 이승우가 직접 구단에 요청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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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를 콘셉트로 졸업앨범을 촬영한 의정부고 주현서 학생. /사진=의정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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