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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레전드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24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FIFA 월드컵 카타르 2022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석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미소짓고 있다. |
차범근 전 감독은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석해 손흥민과 관련된 사회자의 질문에 "손흥민과 비교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웃어 보였다.
앞서 손흥민은 대선배인 차범근과 비교 대상이 오를 때마다 "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이번엔 반대로 차범근 전 감독이 자신을 낮추면서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라는 대기록 등을 쓴 후배 손흥민을 치켜세워준 것이다.
이어 차 감독은 "제 시대엔 제가 제일 잘했고, 박지성 시대엔 박지성이 제일 잘했다"며 "지금은 손흥민이 최고다. 손흥민 파이팅"이라고 외쳐 현장 참석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특히 손흥민뿐만 아니라 동석한 또 다른 레전드 후배 박지성도 잊지 않으면서 자칫 서운할 뻔했을 박지성도 웃음 짓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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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석한 차범근(왼쪽) 전 대표팀 감독과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 차범근 감독의 등번호 10번은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 박지성의 34번은 아시아 최다이기도 한 한국의 역대 월드컵 34골의 의미가 각각 담겼다. /사진=함샤우트두들 |
비단 두 후배뿐만 아니라 한국 축구의 발판을 마련한 선배들, 그리고 그 뒤를 잇고 있는 후배들도 잊지 않았다. 차범근 전 감독은 "아주 열악한 축구 환경에서, 우리들이 축구를 할 수 있도록 대선배님들과 선생님들이 씨앗을 뿌려주셨고, 발판을 놓아주셨다"면서 "그 뒤를 이어 우리 후배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도약의 기회를 가져줬으면 좋겠다"며 "대표팀 사랑합니다,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차 감독이 "지금도 보면 가슴이 떨린다"던 월드컵 트로피가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날, 후배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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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더현대 서울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에 참석한 차범근(왼쪽부터) 전 대표팀 감독과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전북현대 어드바이저. /사진=함샤우트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