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3주 남았는데...' 차례로 수술대 오르는 NC '말년병장 3인방'

인천=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09.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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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 상무에서 전역하는 김성욱과 김형준, 배재환(왼쪽부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전역 후 NC 다이노스의 미래 전력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는 '말년병장 4인방'이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3명이나 수술대에 오르거나, 오를 예정이다.

투수 최성영(25)과 배재환(27), 포수 김형준(23)과 외야수 김성욱(29)은 지난 2021년 3월 나란히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네 선수는 오는 21일 자로 전역하며 사회로 돌아올 예정이다.


군에서 활약도 괜찮았다. 최성영은 1일 경기까지 5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로 호투를 펼치고 있다. 김형준도 상무의 주전 포수로 활약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1군에서 자주 얼굴을 비친 김성욱과 배재환 역시 기대를 모았다.

그런데 김성욱이 가장 먼저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 5경기, 5타석 소화에 그친 김성욱은 이대로 전역일까지 재활에 매달려야 하는 상황이다.

안방마님 김형준 역시 지난달 28일 무릎 수술을 받았다. 이전부터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고 결국 해당 부위에 칼을 대게 된 것이다. 김형준 역시 올해 안에 돌아오기는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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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여기에 최근에는 배재환마저도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4일 롯데전 이후 한 달 가까이 실전 기록이 없는 상황이다. NC 관계자는 "배재환이 팔꿈치가 좋지 않다"고 말하며 "어쩌면 수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부터 어깨도 좋지 않아 관리를 받고 있었다.

수술을 받는 세 선수는 모두 복귀 후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받던 선수들이었다. 김성욱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120경기 이상 출전한 준주전급 외야수다. 배재환 역시 2019년 20홀드, 2020년 12홀드를 거두며 불펜에 힘이 됐던 선수다. 김형준은 두 선수에 비하면 출전 기회는 적었지만, 어린 나이에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이들은 몸 상태만 허락됐다면 전역 후 선수단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백업포수가 부족한 현실에서 김형준의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의 수술 소식이 전해진 후 강인권 NC 감독대행이 "양의지의 몸값 올라가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다"고 농담 섞인 아쉬움을 던질 정도였다.

이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논의는 되지 않았지만 김성욱과 배재환도 얼마든지 전력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NC가 기다리던 '예비역 천군만마'는 올해 보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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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환.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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