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하면 보아 탓? 심사위원이 동네북도 아니고[김노을의 선셋토크]

김노을 기자 / 입력 : 2022.09.21 17:30 / 조회 :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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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보아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데뷔 22년차 가수 보아의 SNS가 난도질 당했다.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참여 중인 '스맨파'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일각의 도 넘은 행태다.

지난 20일 방송된 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에서는 최초 탈락 크루가 발생하는 미션과 배틀 무대가 공개됐다.

탈락 배틀에는 트릭스가 이끄는 프라임킹즈와 제이락이 이끄는 뱅크투브라더스 멤버들이 자리했다. 프라임킹즈가 1라운드, 2라운드의 승기를 잡은 가운데, 최종 탈락이 걸린 3라운드 리더 배틀에서 파이트 저지(심사위원) 보아와 은혁, 장우영은 모두 기권을 택했다. 트릭스와 제이락이 쟁쟁한 대결을 펼쳤다는 이유에서다.

심사위원 기권으로 재대결을 펼치게 된 트릭스는 "멘탈이 나갔다. 내가 (제이락보다) 10배는 더 잘한 것 같은데 뭘 더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후 두 사람의 재대결을 본 보아와 은혁은 뱅크투브라더스, 장우영은 프라임킹즈의 손을 들어줬다. 3표 중 2표를 획득한 뱅크투브라더스가 우여곡절 끝에 생존을 이어가게 됐다.

아쉽게 탈락 고배를 마신 트릭스는 눈물을 쏟았다. "리더 자격이 없는 것 같다"며 자책하는 트릭스에게 보아는 "당신은 최고의 배틀러이자 최고의 리더다. 트럼프, 프라임킹즈라는 존재를 많은 대중분들께 소개해 준 리더이니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팀을 알리기 바란다"고 진심 어린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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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net
문제는 방송 직후 발생했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프라임킹즈의 탈락에 불만을 품은 일부 시청자들이 보아의 판정을 두고 비난을 쏟아낸 것.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보아의 개인 SNS 댓글창에 악플을 남기거나 욕설 이모티콘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에 보아는 21일 "배틀팀을 파이트 저지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뱅크투브라더스가 떨어졌으면 덜 하셨으려나. 매번 이럴 생각하니 지친다"고 지친 심경을 밝혔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역시 보아에 대한 무분별한 악플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SM은 입장문을 내고 "현재 보아의 개인 SNS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상에서 명예훼손 및 인격 모독성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며 "당사는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 행위에 대해 이미 자료를 수집해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보아의 SNS 테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신드롬을 몰고 온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 당시에도 일각에서는 보아가 세미 파이널 탈락 배틀에서 댄스 크루 라치카를 편애했다는 억측을 내놓으며 악플 테러를 일삼았다. 보아는 매해 반복되는 악플 테러에 결국 법적 대응이라는 칼을 빼들기에 이르렀다. 일부의 행태로 인해 축제의 장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보아를 비롯한 심사위원들이 전문 댄서가 아니기 때문에 혹은 자신이 응원하는 크루에게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는 이유에서 심사위원 자질을 의심하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심지어 곧장 심사위원들의 SNS로 몰려가 인신공격을 퍼붓는 이 같은 현상은 미성숙 그 자체다. 진정 '스맨파'와 댄서신의 부흥을 바란다면, 이견을 인정하고 존중할 줄 아는 시청자들의 태도가 요구되는 요즘이다. 심사위원들은 결코 동네북이 아니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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