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부상 악령' 휘몰아쳤다... 절망에 빠진 바르셀로나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09.29 07:04 / 조회 : 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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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AFPBBNews=뉴스1
스페인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이번 9월 A매치 기간은 그야말로 '악몽'으로 남게 됐다.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이 잇따라 부상을 당한 데다, 팀에서 훈련하던 선수들마저 이탈하면서 부상 선수들이 급증한 탓이다. 특히 오른쪽 측면 수비수 자원은 그야말로 '전멸'한 상태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건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됐던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다. A매치 기간 당한 다리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까지 올랐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3개월 정도는 전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월드컵 출전 가능성마저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다.

여기에 프랑스 대표팀 경기를 치르다 부상을 당한 수비수 쥘 쿤테도 한 달 정도 전열 이탈이 불가피하다. 같은 대표팀에 차출된 우스만 뎀벨레도 정상적이지 않은 몸 상태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워낙 좋은 활약을 보여준 터라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프렌키 더 용,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도 각각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경기를 치르다 부상으로 교체됐다. 더 용은 다음 주 정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데파이는 한 달 전열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현지 전망이 나왔다. A매치 기간 대표팀 경기를 위해 차출된 선수들 가운데 무려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복귀하는 셈이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입장에선 속이 타들어 갈 상황이다. 그나마 더 용이나 뎀벨레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고, 데파이는 백업 공격수인 만큼 타격은 덜할 수 있지만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쿤데와 아라우호의 공백은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아라우호는 측면 수비와 센터백을 오가며 이번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이고, 쿤데도 세비야에서 이적 직후부터 수비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부상 악령이 비단 A매치 여파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매치 기간 소속팀에서 훈련을 진행 중이던 엑토르 베예린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세르히 로베르토는 이미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이라, 현재 가용한 1군 라이트백은 전무한 상황이다.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셈이다.

그나마 세르히 로베르토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으나 이번 시즌 리그에서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라 경기력이나 컨디션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은 측면 수비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10월 강행군 일정이다. 2일(한국시간) 마요르카전을 시작으로 30일 발렌시아전까지 무려 9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그뿐만 아니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 과정에선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두 차례 맞대결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전 등 챔스 빅경기들을 치러야 하고, 16일엔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까지 예정돼 있다. 그야말로 중요한 경기들을 잇따라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시즌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가던 바르셀로나에 예기치 못한 부상 변수가 휘몰아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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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A매치 기간 대표팀에 차출됐다 부상을 당한 로날드 아라우호(왼쪽부터)-쥘 쿤데-멤피스 데파이-프렌키 더 용-우스만 뎀벨레. /사진=betev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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