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5반칙 퇴장' 현대모비스 프림... 농구 향한 열정인가, 과욕인가

통영=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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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 /사진=KBL 제공
KBL 울산 현대모비스의 새 외국인 선수 게이지 프림(23)이 성공적으로 한국 무대 쇼케이스를 마쳤다. 그러나 과제 역시 남겨뒀다.

프림은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2 MG 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5경기 전 경기에 출전, 17.0점 11.3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린 나이에 걸맞게 열정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는 프림은 현대모비스의 컵대회 준우승에 기여했다. 8일 열린 수원 KT와 결승전에서도 팀 내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프림은 올 시즌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저스틴 녹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와 함께 컵대회에서 제대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문제도 있다. 바로 '파울 트러블'이었다. 프림은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파울이 5개였다. 즉, 매 경기마다 5반칙 퇴장을 당하는 흔치 않은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첫 경기부터 낌새가 보였다. 2일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D조 1차전 경기에서 프림은 4쿼터 들어 U파울과 테크니컬 파울을 모두 기록하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는 쉬지 않고 파울을 범했다.

결승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4쿼터 종료 1분 43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득점에 성공, 스코어를 69-68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불과 20초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파울을 추가, 결국 5번째 반칙을 기록했다. 판정에 불만을 가진 듯 프림은 유니폼을 찢으려는 동작을 취했고, 동료 선수들이 황급히 말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앞서 외국인 선수의 파울에 대해 "그렇다고 수비를 하지 말라고 할 순 없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그러면서 "팀에 녹아들려는 부분이고,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5번째 경기에서도 5반칙 퇴장을 피하지 못하자 조 감독은 "수비의 문제점을 찾아서 한 번 보완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는 "파울 안 해도 되는 상황을 나는 알고 있는데, 선수가 얼마나 인식하는지 얘기해보겠다"는 말도 이어갔다. 앞서 "손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불필요한 파울은 계속 주의를 주고 있다"고 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조 감독은 프림에 대해 "포스트에서 나오는 수비에 대해서는 얘기할 건 없다"면서도 "상대가 치고 들어오는 수비에서 파울이 많이 나오는 걸 지켜보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녹스까지도 경기당 4개의 파울이 나오며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에 퇴장으로 나올 수 없다면 팀 입장에서도 곤란을 겪을 수 있다. 결국 파울 개수를 잘 관리해주는 걸 떠나 근본을 뿌리뽑는 게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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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오른쪽).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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