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히트-3출루 모두 韓 최초! 김하성 PS 데뷔전, 선배들도 제쳤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2.10.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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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8일(한국시간) 열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국인 야수 메이저리거 역대 4번째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선배들과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화려한 데뷔전이었다.

김하성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퀸즈 시티 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2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샌디에이고의 7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상대팀 메츠의 선발투수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맥스 슈어저. 김하성은 2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주릭슨 프로파의 3점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추가했다.

김하성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초에는 볼넷을 골라나가며 또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잡힌 부분은 아쉬웠다. 김하성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좌익수 방향 2루타를 뽑아내며 3출루 경기와 동시에 첫 장타까지 신고했다.

이날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를 마쳤다. 팀도 7-1로 승리하며 2년 만의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하성은 최희섭, 추신수, 최지만에 이어 한국인 타자 4번째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됐다.

코리안 메이저리거 야수 중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나선 건 '빅 초이' 최희섭이었다. 그는 LA 다저스 시절인 2004년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서 7회초 투수 마이크 베나프로의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5점 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반격을 위한 기용이었지만 2루수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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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가 신시내티 시절인 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8회 솔로홈런을 기록한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6년 뒤에는 추신수가 신시내티 소속으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피츠버그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나서며 한국인으로는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8회 솔로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첫 출루와 첫 안타, 홈런, 타점, 득점 등이 모두 추신수의 차지가 됐다.

3번째 주인공은 최지만이었다. 그는 2019년 오클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5-1로 앞서던 9회초 대타로 나왔다. 최지만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마쳤다.

김하성은 이들 4명 중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터트린 선수가 됐다. 또한 첫 경기부터 3출루를 달성한 선수 역시 그가 유일하다. 그야말로 화려한 가을야구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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