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내야 안타? 아웃?'... KT 8회 비디오 판독 왜 안됐나

고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17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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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초 KT 이강철 감독(오른쪽)이 선두타자 황재균에대한 아웃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패했다. 결정적일 때 비디오판독을 쓰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1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8로 졌다.


0-4에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믿었던 필승카드 김민수와 김재윤이 8회 무너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승부처는 8회였다. 3-4까지 추격한 KT는 중심타선으로 연결되는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을 쳤지만 아웃됐다. 이 순간 KT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황재균은 키움의 네 번재 투수 양현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공을 쳐 유격수 깊숙한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유격수 김휘집이 잡아 원바운드 송구를 했다. 타이밍이 비슷했다. 김병주 1루심의 판정은 아웃이었다.


워낙 아슬아슬했던 타이밍이기 때문에 KT로서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할만했다. 하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잠시 주심에게 항의를 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날 KT는 2회말 무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KT 내야진은 병살타로 유도했으나 이지영이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 때 KT가 첫 번째 비디오판독을 썼다. 판독 결과 원심이 유지됐다.

다음은 KT의 공격 상황이었다. 3-4까지 쫓아간 7회초 2사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가 투수 강습타구를 쳤다. 투수 최원태가 가까스로 잡아 1루로 송구했다. 배정대는 아웃. KT는 배정대의 발이 빠르다고 판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이번에도 판정이 바뀌지는 않았다. 배정대의 발이 더 느렸다.

이렇게 두 차례 비디오 판독을 써버린 KT는 또 한 번의 중요한 순간 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황재균이 비디오판독을 쓰지 못하고 물러난 뒤 KT는 알포드 볼넷, 박병호 우전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강백호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만약 황재균이 세이프 됐다면 무사 만루였을 것이고, 강백호의 안타는 역전 적시타가 될 수도 있었다. 이날 KT가 패했기 때문에 두고두고 아쉬운 비디오판독이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8회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아웃 후 심판에게 어필한 장면에 대해 "심판 합의 비디오판독이 안되냐고 물었다. 아웃, 세이프는 안 된다고 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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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재균(왼쪽)이 8회초 유격수 땅볼을 치고 1루 베이스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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