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미치는 영향 커" 사령탑 극찬, 마침내 3년 암흑기 끝내고 부활하나

장충=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0.3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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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송희채./사진=KOVO
"아주 잘했다.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선수다."

개막 초부터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의 큰 신임을 받는 선수가 있다. 바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송희채(30)다.


우리카드는 29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8, 25-20, 25-18, 25-22)로 승리했다. 지난 26일 OK금융그룹전에 이어 2연승이다.

이날 안드리치가 양 팀 최다인 30점을 올린 가운데, 송희채는 15점으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신영철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첫 경기에서 맹활약을 한 송희채를 향해 "아주 잘했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훈련에 임했는지 코트 위에서 보였다. 공 다루는 능력이 없으면 실력이 없는 거다. 그런데 희채는 공 다루는 능력이나 배구 인지 능력이 괜찮다. 공격이나 서브 등을 예전 습관이 아닌 자기 것으로 계속해서 만들어 간다면 더 좋아질 거라 본다. 팀에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고 칭찬을 한 바 있다.


사령탑의 칭찬에 춤추듯 송희채는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15점에 공격 성공률 78.57%, 리시브 효율 42.42%로 공수에서 팀에 힘을 줬다. 이날 경기를 끝내는 득점도 송희채의 손에서 나왔다.

경기 후 사령탑의 호평은 당연했다. 신영철 감독은 "(송)희채가 상당히 잘 해줬다. 다치지 않고 계속 이렇게 한다면 희채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않을까 싶다"며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살림꾼 역할이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송희채는 2013~2014시즌 러시앤캐시(현 OK금융그룹)서 데뷔해 삼성화재를 거쳤다. 줄곧 주전으로 뛰었다. 그러다 2020년 4월 선수 7명이 포함된 대형 트레이드에 포함돼 이적했다. 우리카드 데뷔전은 늦었다. 5월 18일 현역 입대했고, 지난해 11월 21일에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뛰었다.

우리카드에서 보낸 첫 시즌의 활약은 아쉬웠다. 27경기에에 출전해 144점, 공격 성공률 41.50%, 리시브 효율 36.20%를 기록했다. 경기력도 경기력이지만 많은 범실이 아쉬웠다. 136개의 범실로 경기당 평균 5개 이상의 범실을 범했다.

비시즌 송희채는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 결과가 시즌 초반부터 나오고 있다. 나경복이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어 남은 한 자리를 꿰차려 한다. 현재까지는 좋다.

신영철 감독은 "지금까지 치른 두 경기 다 잘했다. 앞으로도 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희채는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희채 자리는 중요한 자리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 후 만난 송희채도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FA 계약 첫 해이기도 하고 아빠로서 맞는 첫 시즌이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 종료 후 2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연봉 3억 2500만 원, 옵션 3600만 원 포함 총 3억 6100만 원을 받게 된다. 그리고 작년 8월 소중한 딸을 품에 안았다.

송희채는 "작년에는 군대를 갔다와 합류해 정신이 없었다. 올해는 비시즌이 있어 더 준비를 착실하게 했다. 우리 팀이 리그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것이 아킬레스건이라 생각한다. 초반에 치고 나가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경기력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군대가기 전에는 폐렴으로 시즌을 날렸다. 갔다와서도 잘하지 못했다. 최근 3~4년이 나에게는 암흑기다. 이젠 핑계댈 것이 없다. 아빠가 된 부분도 크다. 책임감이 커졌고, 성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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