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첸이 3년 만에 돌아온 새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음색을 완성했다.
첸은 14일 오후 6시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3번째 솔로 미니앨범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를 발매했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렸으며,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매력을 배가시켰다.
'사라지고 있어'(Last Scene) 뮤직비디오는 가사에 맞춰 연인과 헤어진 후 느끼는 상실감을 감성적인 연출로 담았으며, 배우 박해수와 황세온이 출연,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몰입감을 더했다.
첸은 '사라지고 있어'에 대해 "쓸쓸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곡"이라며 "리얼 세션이 주는 여운을 충분히 느낄 수 있고 사라지고 있는 이별의 장면을 담았다. 공허함과 외로움을 곡을 들으며 느꼈고 가창도 외치듯이 표현해봤다. 많은 고민이 들어갔고 내게도 애틋하고 소중하게 느껴진다"라고 소개했다. 첸은 '사라지고 있어' 뮤직비디오에 대해서도 "평소에 팬이었던 박해수와 급히 연락드지만 섭외를 응해주신 황세온 님이 함께 해주셨다"라며 "섬세한 감정 연기를 잘 해주셨다. 내 마음을 건드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타이틀 곡 '사라지고 있어 (Last Scene)'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스트링 연주가 조화를 이루는 발라드 장르의 곡으로, 가사에는 모든 것이 마지막이 되어 점점 사라져가는 이별의 단면을 그렸으며, 첸의 담담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보컬이 곡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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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소 첸 '사라지고 있어' 뮤직비디오 |
알아 다음 장면을
그릴 수 있어
초점 없는 너의 시선이
말하고 있어
내게 이별을 말하는 너
가만히 너를 듣고 있는 나
내겐 처음인 그 장면이
우리의 마지막이 되겠지
머물던 벤치의 온도와
저물던 노을빛이
함께라 믿었던 모든 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너의 마른 입술이
멈춰 주기를
아무 말도 아무런 일도
없는 것처럼
넌 이런 내가 보이지 않는 걸까
희미해진 너의 뒷모습 너머로
조각난 기억들을 애써 끌어안고
울먹이고 있을 내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 너
이렇게 무너지고 있는 나
우리의 마지막 장면에
나 혼자 남겨지게 되겠지
거닐던 거리의 어딘가
익숙한 향기 속에
함께라 믿었던 모든 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어
그리움만 남긴 채로
점점 사라지고 있어
'사라지고 있어'는 하나의 드라마 속 장면을 옮긴 듯 첸의 보컬 음색과 박해수 황세온의 감성 짙은 연기가 유려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첸 본인의 말처럼 기교를 최대한 빼면서도 목소리에 담긴 힘을 적절히 주면서 담아낸 이별 감성은 거의 다가온 2022년의 겨울을 앞두고 쓸쓸함을 극대화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