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을 믿나요?"..서현우→류아벨 '세이레', 쫀쫀한 심리 스릴러 [종합]
CGV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2.11.17 19:00영화 '세이레'가 쫀쫀한 심리 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세이레'(감독 박강)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서현우, 류아벨, 심은우, 박강 감독이 참석했다.
'세이레'는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 분)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 분)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독특한 제목으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세이레'는 7일이 세 번 지날 때 까지의 기간으로, 아기가 태어난 지 스무 하루가 되는 동안 또는 스무 하루가 되는 날을 뜻하는 삼칠일(三七日)의 순우리말이다.
초보 아빠 '우진'이 금기를 깨고, 과거 연인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리며 '우진'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예측하기 힘든 전개가 펼쳐진다. '우진'에게 꿈은 또 다른 의식의 흐름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하게 교차되면서 불안과 두려움은 점차 고조된다.
박강 감독은 "장례식장에서 마주한 영화적 경험이 출발이었다"면서 "예전에 문상을 갔을 때, 지인이 아기가 막 태어나서 장례식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며 죄송하다고 대신 전해달라고 했다. 얘기를 전해 들은 상주는 아기가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더라. 죽음을 슬퍼하는 장례식장에서 누군가는 미안해하고, 누군가는 축하하고. 이 상황이 굉장히 영화적 순간이었다. 그 순간의 기억에서 출발해서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설명했다.
서현우는 "여러 장르의 작품을 했는데 심리 스릴러는 처음이다. 불안한 마음을 심리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감정적으로 자제하며 연기했다. 제가 느끼고 나아가자 하는 방향을 관객들도 따라올 수 있게 여지를 만들며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감독님과 함께 캐릭터를 잡아나갔다"라고 말했다.
서현우는 "극중 우진은 계속해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고, 왜 이런 꿈을 꾸는지, 왜 꿈에 헤어진 연인 세영이 출연하는지 모르다가, 부고 문자를 받게 되고 죄책감에 시달리게 됐다"라며 "힘든일을 겪고 본인만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죄책감에 부인말을 듣지 않고 장례식장에 가서 결국 일이 시작됐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류아벨은 영화 속에서 세영과 예영 일란성 쌍둥이 역을 맡아 1인 2역 연기를 펼쳤다. 극중 세영이 죽은 예영의 장례식장을 사흘 내내 지키는 모습을 그리며 자신의 영정 사진을 들고 가며 통곡하고 관 속에 누운 자신의 염을 하기도 한다.
류아벨은 "굉장히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나의 영정사진을 가져가는것도 그렇지만, 관에 들어가 있는 나를 보며 실제 염을 했는데 그게 오히려 되게 흥미롭게 느껴졌다. 슬프거나 한 느낌은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류아벨은 "언제나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고, 죽은 뒤에 나의 삶을 기억해주고 장례를 치러주는 모습을 보며 죽은 사람은 알 수 없는 부분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한 느낌이었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안 좋다기보다는 오히려 마음이 따뜻한 쪽이 가까웠다"라고 전했다.
심은우는 초보 엄마 역할을 맡았다. 심은우는 "제가 출산 경험이 없고, 아기 엄마 역할도 맡은 적이 없어서 염려스러웠는데 마침 그 떄 주변에 출산한지 얼마 안된 친구와 언니가 있어서 조언을 많이 받았다"라며 "직접 찾아가서 만나며 엄마가 아기를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극중 혜미가 아기를 너무 사랑하고, 자식을 가정을 지켜내야겠다는 생각에 미신을 그 전보다 훨씬 더 믿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심은우는 학폭 논란 이후 처음으로 '세이레'를 통해 복귀한다. 심은우는 복귀 소감과 함께 개봉 소감을 전했다. 심은우는 "굉장히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일단은 개봉에 대한 소감을 말씀드리면 배우들, 스태프 감독님 저희 모두 다 같이 이 작품 하나만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을 했었다"라며 "그 작품이 개봉을 하게 되며 보다 많은 사람에게 보일 수 있고, 보다 많은 사람이 보실 수 있는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심은우는 "그간 참 부족한 저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는데 거기에 제가 어떻게 보답을 해야 될지 고민이 많았다. 이렇게 작품으로 인사를 드릴수 있게 돼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그때 저와 작업해주신 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앞으로 제가 더 나은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좋은 작품으로 증명해내고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렇게 할 것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이레'는 11월 24일 개봉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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