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하면 감옥갈 일" 비비, 작정하고 '나쁜년' 됐다[종합]

CGV 청담씨네시티=안윤지 기자 / 입력 : 2022.11.18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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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가 18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가수 비비가 작정하고 만들었다. 자신의 모든 분노를 녹여낸 '나쁜년'이 듣는 이들의 화까지 풀어줄 정도로 강렬하다.

비비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새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는 비비가 전곡 작사, 작곡했다. 타이틀곡 '나쁜년(BIBI Vengeance)'은 파격적인 제목과 가사, 그 안에 새겨진 메시지들이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다.


본격적인 쇼케이스에 앞서 소속사 대표인 타이거 JK는 "사운드 클라우드 개념으로 음악을 만들었다. 울기도 하고 캐릭터에 너무 빠져서 가끔은 미친듯이 웃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본 내 입장으론 공연만 하기엔 표현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영화 시사회 같은 느낌으로 비디오를 보여드리고 비비의 생각을 들으시면 앞으로 비비가 할 언행에 대해 이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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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가 18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번 앨범에선 오금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오금지는 어릴 적 다리 밑에 버려진 인물로, 사랑을 갈구한다. 비비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란 말이 오금지와 잘 어울린다며 "분노와 사랑이 섞여있다. 나빠도 사랑이 받고 싶다는 마음에서 온 캐릭터다. 거기서 살아 남아야 하는 사람으로서 사랑을 갈구하기 위해 뭔가를 한다. 그러나 결국 받는 건 손가락질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굉장히 힘든 일이 있을 때 '나쁜년'을 만들었다. 신고하면 감옥갈 정도"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보였다.

비비는 "어떤 앨범을 만들고 싶냐고 했을 때 중독적인 노래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만들다 보니 타이틀 한곡만 낼 수가 없겠더라. 먹고 죽어도 4곡이었다"라며 "다들 수위가 있는 곡이라 차트인은 이번에도 어렵지 않을까 싶다. 하고 싶은 거 하니 괜찮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에는 아이키, 박정민 등 다양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비비는 먼저 아이키에 대해 "노래를 만들 때부터 아이키 언니와 작업하고 싶었다. 원래 친했는데 한참 주가가 올라가 있는 상태라서 지금 연락하면 기회주의자처럼 보일 거 같더라. 그래서 할까, 말까 고민했다. 근데 기회주의자처럼 보여도 정말 하고 싶었다"라며 "언니한테 '저 기억 나세요?'라고 하면서 부탁했더니 아이키 언니가 '당연하지!'라며 흔쾌히 나와줬다"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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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타이거JK가 18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11.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박정민에 대해선 "뮤직비디오를 찍어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부터 박정민 배우님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옥' 박정민 선배님의 큰 팬이다. 정말 나왔으면 좋겠다고 수소문했다. SNS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내려보다가 '안녕하십니까. 박정민입니다. 팬입니다.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비비 님 천재인 거예요' 라는 말이 있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난 답장으로 '선배님 존경한다'라고 말했다. 이후 좀 친해진 뒤, 뮤직비디오에 나올 수 있냐고 물어봤더니 당연히 한다고 했다. 박정민 배우님이 맞으면 영화가 잘되더라.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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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비비가 18일 오전 서울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진행된 첫 정규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세스-누아르'(Lowlife Princess-Noir)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8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타이틀 4곡은 각자 다른 분위기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비는 "어떤 장르를 노래하는 게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엄청난 예술가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정도로 봐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앨범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꼈으면 한다. 아주 오래된 친구 같은, 반려견이자 자식같은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며 "우울할 때 비비 노래를 듣는다는 말을 들으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내가 죽으면 아쉬워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비의 새 앨범 '로우라이프 프린스-느와르'는 이날 오후 2시, 미국 동부 기준(EST)으로는 0시 월드 와이드 발매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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