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해트트릭'할 뻔... 김민재 전 동료의 '원맨쇼' [카타르 현장]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1 06:41
  • 글자크기조절
image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가 20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코르(카타르)=김명석 기자] 에콰도르 대표팀 공격수이자 지난 시즌 김민재(26·나폴리)와 한솥밥을 먹었던 에네르 발렌시아(33·페네르바체)가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발렌시아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오후 7시(한국시간 21일 오전 1시)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치며 에콰도르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킨 데 이어, 전반 31분엔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해 카타르 홈 관중들을 침묵에 빠트렸다. 발렌시아의 두 골을 앞세운 에콰도르는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8년 만에 나선 월드컵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전고를 울렸다.

비단 두 골뿐만 아니라 발렌시아는 전반 3분 만에 대회 처음으로 카타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에 걸려 아쉽게 득점은 취소됐다. 새로 도입된 기술이 아니었다면, 개막전부터 '해트트릭(3골)'을 달성할 수도 있었던 셈이다.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나선 발렌시아는 특히 2개의 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시키며 이번 시즌 소속팀에서의 맹활약을 월드컵에서도 이어갔다. 그는 이번 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12경기에 출전해 무려 13골 4도움을 기록했고,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도 6경기 2골로 맹활약 중이다.


발렌시아는 에콰도르 자국리그 에멜렉에서 프로에 데뷔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에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도 누볐던 공격수다. 이후 티그레스(멕시코)로 이적했다가 지난 2020년 다시 유럽 무대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엔 한 시즌 동안 김민재와 함께 한솥밥을 먹었다.

이같은 활약에 발렌시아는 이번 대회 첫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FIFA는 "카타르 월드컵의 첫 골은 발렌시아가 터뜨렸다"며 "발렌시아는 이제 월드컵 역사에 남는다"고 전했다.

image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오른쪽)가 20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