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날이 써 내려가는 '기적'... 이젠 가벼운 헤딩까지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2 05:45
  • 글자크기조절
image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헤딩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30·토트넘)의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한때 월드컵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던 것을 돌아보면 기적 같은 회복 속도다. 우루과이전을 사흘 앞둔 시점엔 심지어 헤더까지 했다. 가벼운 정도의 헤더지만, 여러 차례 시도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만큼 회복이 됐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현지시간으로 21일 오후 4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공개 훈련 막바지 헤더를 시도했다. 강한 공을 받아내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헤더가 쉽지 않을 것이라던 우려가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또 한 번의 발전이다.


카타르 입국 후부터 그야말로 나날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달초 부상을 당한 뒤 수술대에 오를 당시만 해도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이제는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커보일 정도다.

손흥민은 카타르 입국 첫날부터 토트넘 구단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착용한 채 훈련에 임했다. 첫날은 회복 훈련이 중심이었지만, 이튿날 오전엔 피지컬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오후에는 다른 부상자들과 따로 훈련을 받았지만 강도는 눈에 띄게 높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야말로 하루가 지날 때마다 전날보다 더 좋아진 것이다.

손흥민 스스로도 "토트넘 구단에서 훈련을 할 때 스프린트(단거리 전력 질주)까지도 가능했다. 뛰는 데 문제는 없다"며 생각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음을 스스로 밝혔다. 황희찬(26·울버햄튼)이나 조유민(26·대전하시티즌) 등 동료들도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각하지 않아 안심이 됐다"고 한 목소리를 냈을 정도다.


여기에 헤더를 굳이 피하지 않을 정도로 회복이 이뤄졌으니, 어제보다 또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이 됐다. 여전히 훈련 과정에서 마스크를 자주 고쳐쓰는 만큼 마스크 적응력을 높이는 과제가 남았지만, 월드컵 출전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던 우려를 돌아보면 사실상 기적이나 다름 없는 회복 속도다.

앞서 손흥민은 카타르 입성 당일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스텝 바이 스텝'으로 매일매일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 입성 이후 한 단계씩 좋아지고 있는 손흥민을 보면 그의 바람 역시 현실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image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자 프로필
김명석 | clear@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명석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