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분노했던 김진수 부상 변수,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월드컵 현장]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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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 등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30·토트넘)의 수술만큼이나 벤투호를 흔들었던 이슈는 김진수(30·전북현대)의 부상이었다. 이번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그야말로 강행군을 이어온 탓에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실제 김진수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대표팀 소집 내내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축구계를 향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지난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였다. 그는 "김진수는 언제부터 훈련에 합류할지도 미정"이라며 "사실 김진수가 부상을 당한 건 놀랍지도 않다. K리그 막판까지 많은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이다. 선수들 휴식은 필요 없고 돈, 스폰서가 더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한국에서는 대표팀이 중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의 당시 분노는 강행군 일정 속에서도 김진수에게 적절한 휴식을 보장하지 않은 소속팀 전북, 그리고 FA컵 결승전을 3일 간격으로 1, 2차전으로 치른 대한축구협회에 향했다. 월드컵을 준비하는 대표팀과 선수들을 위한 배려가 부족했고, 결국 핵심 선수인 김진수의 부상으로 이어졌다는 게 벤투 감독이 분노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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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진수 등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다행히도 김진수는 카타르 입성 이후 서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 소집 후 부상으로 늘 제외됐던 그는 입성 첫날 처음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 러닝과 가벼운 볼 훈련에 나서면서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후 며칠간 초반 공개 훈련과 회복 훈련을 병행하면서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황희찬(26·울버햄튼)이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껴 회복하다 다시 통증을 느껴 훈련에서 제외됐듯 몸 상태는 꾸준히 지켜봐야겠지만, 적어도 카타르 입성 이후 처음 훈련장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꾸준히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김진수의 부상 변수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2014년 브라질 대회, 2018년 러시아 대회 각각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 승선이 무산됐던 만큼 김진수 입장에서도 세 번째로 찾아온 이번 기회만큼은 결코 놓치고 싶지 않을 상황이다. 수술대까지 오른 '절친' 손흥민(30·토트넘)이 1%의 가능성을 바라보며 기적 같은 회복 속도를 보여주고 있듯, 김진수 역시도 첫 월드컵 출전 의지를 안고 묵묵히 제 궤도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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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김진수가 19일(현지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 5에서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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