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도 넘어선 '채은성 90억', 어떻게 한화 역대 FA 최고액 됐나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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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혁 한화 대표이사와 채은성(오른쪽)./사진=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께서 직접 움직여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가 마침내 지갑을 열고 취약 포지션 보강에 성공했다.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22일 FA 채은성(32)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달한다.

한화의 외부 FA 영입은 2015년 11월 투수 정우람(37), 심수창(41·은퇴)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더욱이 채은성의 90억원은 지난 2015년 11월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40·은퇴)과 정우람의 4년 84억원을 넘는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스토브리그가 시작되기 전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프런트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박찬혁 한화 대표이사가 그룹과 직접 소통하며 FA 영입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힘썼다. 특히 박 대표는 손혁 단장을 중심으로 직접 전력보강 TF를 꾸려 FA 협상을 주도했다.

힘을 얻은 손혁 단장은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꼼꼼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단의 향후 계획에서부터 구체적인 선수단 구성 방안까지 꼼꼼한 준비를 마쳤고, 이후 협상 테이블에서 채은성을 설득하고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숙원이었던 외야 전력 보강을 이룬 셈이다.

손혁 단장은 계약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박찬혁 대표이사께서 FA 영입을 위한 재원 확보를 위해 직접 움직여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채은성은 한화에게 정말 필요한 존재였다. 지난 3년간을 보면 한화 외야수 성적은 처참하다. 2020년 외야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은 -0.30. 그리고 지난해엔 더 떨어졌다. WAR -3.81이었다. 그리고 올해 WAR 3.41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였다. 플러스로 올라온 것처럼 보이지만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32)의 WAR이 4.98이었기 때문에 국내 선수들의 WAR은 마이너스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올 시즌 WAR 2.89의 채은성이 합류했고, 내년 시즌 한화의 전력은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채은성은 2014년 1군 데뷔 후 올해까지 9시즌 통산 1006경기 타율 0.297 992안타 96홈런 59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득점권 타율 0.322를 기록 중으로, 만루홈런 6개를 포함해 주자가 있을 때 55개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클러치 상황에 강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특히 지난 2018년 개인 최다 25홈런을 시작으로 최근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꾸준히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26경기 타율 0.296 138안타 12홈런 83타점으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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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와 FA 계약을 체결한 채은성./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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