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이 양의지에게 "포수·중심타자까지 해서 많이 힘들 거야, 하지만..."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2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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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두산 시절의 양의지.
이승엽(46) 두산 신임 감독이 최고의 취임 선물을 받았다. 원했던 포수 보강이 성사됐다. '최대어' 양의지(35)가 돌아온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에게 애정 어린 당부의 말을 전했다.

두산은 22일 "FA 포수 양의지와 4+2년 최대 총액 152억원에 계약했다"며 "첫 4년은 계약금 44억원, 연봉 총액 66억원이며 2026시즌 종료 후 인센티브 포함 2년 최대 42억 원의 선수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의 계약 소식 발표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너무 좋다.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 같다. 딱 원하던 선물이다. 구단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 감독은 계약 전 양의지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그때는 계약 전이라 공개 구애 정도였다. 양의지에게는 야구 선배로서, 두산 감독으로서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는 정도의 말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밖에 없었다. 그게 현실이 돼 정말 좋다"고 밝혔다.

양의지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꺼냈다.


이승엽 감독은 "포수라는 포지션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자리다. 거기에 중심 타선까지 맡아야 해 많이 힘들 것이다. 한 시즌에 몇 게임 정도 포수 마스크를 쓸지는 모르겠지만 경기에 나갈 때만큼은 좋은 컨디션이었으면 좋겠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도 길라잡이가 돼주기를 바랐다. 이 감독은 "두산에 좋은 후배 포수들이 많다. 양의지와 대화를 많이 하다 보면 어린 포수들에게는 큰 공부가 될 것이다. (양)의지와 같이 선수 생활을 할 때 정말 좋은 포수라고 느꼈다. 상대팀에 있을 때 볼배합이라든 포수로서의 능력이 정말 뛰어났다.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도 많이 전수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두산은 올해 9위로 추락했다. 이승엽 감독은 새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팀의 재건 임무를 맡았다. 양의지는 두산 왕조 부활에 가장 큰 퍼즐조각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제 성적내는 일밖에 남지 않았다. 좋은 선물을 받은 만큼 올 겨울 준비를 잘해 팬들에게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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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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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전풍 대표이사와 양의지(오른쪽)가 FA 계약 체결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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