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으로 시작된 메시의 '라스트 댄스'... 대이변 앞에 고개 숙였다 [월드컵 현장]

루사일(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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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루사일(카타르)=김명석 기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앞둔 리오넬 메시(35·파리생제르맹)의 '라스트 댄스'가 충격적인 결과로 시작됐다.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팀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허망하게 고개를 숙였다.

메시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했지만, 페널티킥 선제골 이후 침묵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선제골 이후 오프사이드로 3골이나 취소되면 불운 속에 점수차를 좀처럼 벌리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초반 연속골을 실점하며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FIFA 랭킹 3위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고, 사우디는 FIFA 랭킹 61위의 대회 최약체라는 점에서 그야말로 '대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마도 위대한 꿈을 이룰 마지막 기회일 것"이라며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임을 암시했던 메시의 라스트 댄스도 충격으로 서막을 올리게 됐다.


전반 1분 만에 날카로운 침투에 이은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존재감을 드러낸 메시는 전반 10분 팀 동료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포효했다. 월드컵 통산 7번째 골이었다.

이후에도 메시는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멀티골을 달성하는 듯 보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에 아쉬움을 삼켰다. 최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면서 날카로운 패스를 공급하며 팬들의 박수도 받았다.

아르헨티나의 '압승'이 예상됐던 흐름은 후반 초반 급격하게 바뀌었다. 사우디가 후반 3분과 후반 8분 잇따라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사우디의 첫 번째, 두 번째 슈팅이 모두 아르헨티나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궁지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대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사우디의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메시도 방향을 가리지 않고 기회를 엿봤으나 번번이 기회가 무산됐다.

특히 후반 35분 아크 부근에서 모두의 관심 속에 찬 프리킥은 골대를 허망하게 벗어났다. 문전에서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드리블은 상대 수비수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결국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1-2 역전패로 막을 내렸다. 선제골로 기분 좋게 시작한 메시의 첫 라스트 댄스도 '충격'으로 막을 내렸다. 메시는 오는 27일 오전 4시 멕시코전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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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선수 태클에 걸려 넘어지고 있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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