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3억 쓴 한화, 전력보강 여기서 끝 아니다 "근데 변수가 생겨서..."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1.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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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 체결 후 악수하는 채은성(왼쪽)과 손혁 한화 단장./사진=한화 이글스
채은성(32)을 영입한 한화 이글스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변수가 생긴 것이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 22일 FA 채은성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 6년에 계약금 36억원, 연봉 44억원, 옵션 10억원 등 최대 90억원에 달한다.


한화의 외부 FA 영입은 2015년 11월 투수 정우람(37), 심수창(41·은퇴)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더욱이 채은성의 90억원은 지난 2015년 11월 내부 FA 내야수 김태균(40·은퇴)과 정우람의 4년 84억원을 넘는 구단 역대 최고액이다.

사실 한화는 포수 양의지와 채은성, 두 선수를 동시에 접촉했다. 투 트랙으로 전력보강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양의지가 두산행을 택하면서 채은성만 계약하는데 성공했다.

채은성은 분명 한화에게 필요한 존재다. 매시즌 3할 타율, 80타점, OPS 0.800 내외를 꾸준히 기록했다. 득점권 찬스에서 강한 클러치 면모도 보였다. 수비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1루수와 우익수 두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베테랑으로서 가치가 높다. 젊은 선수들이 가득한 한화에게 베테랑 타자가 필요하다. 노시환, 정은원 등은 채은성을 보면서 성장할 것이다.

손혁 단장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감독, 코치를 하는 동안 (채)은성이와 대화를 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알게 된 부분이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모범적인 선수더라"며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도 놀라움을 많이 봤다. 무엇보다 베테랑다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우리 팀에 정말 필요한 타자다. 영입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비록 양의지까지 잡지는 못했지만 베팅에서는 후회가 없다는 후문. 그리고 한화의 전력 보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손혁 한화 단장은 "추가 전력 보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짜놓은 플랜이 있는데 (하주석의 음주운전으로) 불미스런 일이 갑자기 생겼다. 예상 못한 일이다. 그 계획을 바꾸는 게 옳은지, 바꾼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맞는지 논의 중이다. 트레이드나 다른 대처 방안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손 단장의 말대로 내년 시즌 한화의 유격수 자리가 비게 됐다. 때문에 FA 시장에서 내야수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노진혁(33)과 김상수(32)의 경우 각각 롯데, KT의 관심을 받고 있어 한화가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럼 남는 자원은 C등급의 오선진(33)과 신본기(33)다. 이들에게 오퍼를 넣어야 할지에 대해 치열하게 내부 논의 중이다.

손 단장은 "변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FA 내야수를 데려오는게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른 팀과 협상이 진척된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뒤늦게 뛰어든다고 하면 경쟁은 커지고 가격도 올라간다. 오버페이는 아닌 거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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