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사우디 '기적'의 공통점, 절실해진 김승규 '슈퍼 세이브' [월드컵]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 입력 : 2022.11.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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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 /사진=대한축구협회
[도하(카타르)=김명석 기자] 벤투호보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를 먼저 치른 아시아팀들의 성적은 그야말로 '극과 극'이다.

개최국 카타르는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져 92년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첫 경기에서 패배한 개최국으로 남았고, 이란 역시 잉글랜드를 맞아 무려 6실점이나 내주며 2-6 참패를 당했다. 호주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상대로 1-4로 완패를 면치 못했다.


반면 세계를 놀라게 한 대이변으로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한 아시아 팀들도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역시도 독일을 2-1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처럼 아시아팀들의 운명을 가른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골키퍼들의 활약이었다. 이란이 무려 6실점이나 내주며 무너진 데에는 잉글랜드의 막강한 화력도 있었지만, 경기 도중 부상으로 주전 골키퍼가 교체되는 '불운'이 더해진 결과이기도 했다. 카타르는 시종일관 골키퍼가 불안했고, 호주 역시도 매튜 라이언 골키퍼의 선방은 겨우 2개뿐이었다.

반면 사우디와 일본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 덕분에 상대와 격차를 근소하게 유지했고, 결국 후반에 던진 승부수로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사우디의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골키퍼는 5개의 선방을, 일본 곤다 슈이치 골키퍼는 무려 8개의 선방(이상 후스코어드닷컴)으로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내며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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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8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일본 대표팀 골키퍼 곤다 슈이치. /AFPBBNews=뉴스1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1차전. 이란이나 사우디, 호주, 일본 등 앞선 팀들이 첫 경기에서 만난 상대들만큼은 아니더라도, 우루과이 역시도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열세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루과이전 선발 출전이 유력한 김승규(32·알샤밥)의 활약이 절실해진 이유다. 앞선 사우디나 일본처럼 한국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결국 김승규의 선방쇼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루과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나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 등 최전방 공격수들뿐만 아니라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 등 강력한 중거리포를 가진 미드필더진도 갖췄다. 중원이나 수비진이 적극적인 압박과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는 게 최선이겠지만, 결국 골문으로 향하는 상대 슈팅을 막아내는 건 오롯이 김승규의 몫이다.

앞선 아시아 팀들의 경기들이 그랬듯, 결국 안정감은 물론 결정적인 위기 상황에서 그야말로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내는 존재감이 절실해졌다. 우루과이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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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팀들 운명 가른 '선방쇼', 더 절실해진 김승규의 슈퍼 세이브 [월드컵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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