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이그 대체자, 올해 KBO 외인 중엔 없다... 요키시도 협상 시작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2.03 07:36 / 조회 : 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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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엘 푸이그./사진=키움 히어로즈
올해 뛰던 외국인 타자 중엔 키움 히어로즈가 찾는 야시엘 푸이그(32)의 대체자가 없었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2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일단 외국인 타자는 (얼마 전 풀린 보류선수가 아닌) 밖에서 생각하고 있다. 포지션도 1루든 외야든 급할 것이 없다. 폭넓게 보고 있고 협상이라는 것이 늘 변수가 있기 마련이지만, 시간도 그렇게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날 오전 "외국인 타자 푸이그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시리즈 직후 키움은 푸이그와 재계약을 생각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126경기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6도루, OPS 0.841로 성적이 준수했고 갈수록 한국 문화와 팀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

기껏 쌓은 신뢰가 무너진 것은 한순간이었다. 지난달 15일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푸이그의 불법 스포츠 도박 연루 사실 및 위증죄 혐의 논란이 결정적이었다. 본인은 지난 1일 무죄를 주장하고 나섰지만, 법적 공방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 키움은 "푸이그의 현재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계속 기다리긴 어렵다고 판단해 내부 논의 끝에 내년 시즌 계약하지 않기로 결론지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되면서 키움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를 대체하긴 쉽지 않다. 더욱이 올해는 KBO 관계자들에 따르면 쓸 만한 외국인 타자가 씨가 말랐다. 몇몇 팀이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를 잡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30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보류선수 명단은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었다. 후안 라가레스(SSG), 닉 마티니(32·NC),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두산) 등 올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둔 외국인 타자들이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 올해 마티니는 139경기 타율 0.296, 16홈런 85타점, OPS 0.826, 페르난데스는 139경기 타율 0.309, 6홈런 77타점, OPS 0.753을 기록했고 대체 선수로 영입된 라가레스도 49경기 타율 0.315, 6홈런 32타점, OPS 0.826으로 준수했다.

키움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외국인 선수 영입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에릭 요키시(33)와 재계약도 마찬가지다. 미국 매체 KPRC2의 애리 알렉산더에 따르면 요키시는 시애틀, LA 에인절스, 마이애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주 키움은 요키시에게 오퍼를 넣었고 최근 답변이 와 협상이 시작됐다. 고형욱 단장은 "요키시 쪽에서 응답이 있었다. 현재는 금액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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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키시./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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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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