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나홍진, SF영화 '호프'로 황정민과 재회..美UTA와 계약 [종합]

전형화 기자 / 입력 : 2022.12.07 10:55 / 조회 : 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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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7년만에 신작 '호프'를 선보인다. '곡성'에서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과 재회한다.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7년만에 신작을 선보인다. SF영화 '호프'(HOPE, 가제)에서 황정민과 다시 호흡을 맞춘다. 뿐만 아니라 나홍진 감독은 미국 유명 에이전시 UTA와 계약을 체결, 할리우드에서 활동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영화계에 따르면 나홍진 감독은 2016년 선보였던 '곡성' 이후 7년만에 SF영화 '호프'를 연출한다. '호프'는 시골 외딴 마을에 외계인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 여느 SF영화와는 궤를 달리하는 전개로, 나홍진월드로 관객을 초대할 전망이다. 당초 '호프'는 '로마' 이 투 마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으로 한국에 잘 알려진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미국에서 협업해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여러 이유로 한국에서 촬영하기로 했다.

때문에 '호프' 프로젝트가 어떤 식으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선보이게 될지도 주목된다.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6일 나홍진 감독과 그의 제작사 포즈드 필름(Forged Films)이 미국 에이전시 UTA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UTA는 안젤리나 졸리,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프랫, 틸다 스윈튼,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에이전트 회사. 한국 영화인들로는 이병헌, 전종서, 박해수, 김용화 감독 등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해 한국 스타 및 한국 감독들의 미국 시장 진출에 최근 가장 적극적인 미국 에이전시로 꼽힌다.

주목할 건, UTA가 나홍진 감독 뿐 아니라 나홍진 감독의 제작사와도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계약은 '호프' 내년 촬영을 앞두고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층 눈에 띈다.

나홍진 감독은 '호프'에서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기로 했다. '곡성'에서 일광 역으로 나홍진 감독과 인연을 맺은 황정민은, 나 감독의 제안에 흔쾌히 '호프'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두 사람은 '곡성'에서 압도적인 시너지를 냈던 만큼, '호프'에서는 또 어떤 결과를 맺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커진다. 황정민은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 이후 '호프'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홍진 감독은 '추격자'와 '황해' '곡성', 단 세 편의 작품으로 한국영화계 작가 감독이자 스타 감독으로 주목 받아왔다. '추격자'와 '곡성'은 칸국제영화제에서 선보여 해외 영화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나홍진 감독은 '곡성' 이후 태국 공포영화 '랑종'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한편 꾸준히 자신의 연출작을 준비해왔다. '랑종'은 태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태국영화협회상에서 13개 부문을 석권하기도 했다. 나홍진 감독은 한국 역대 최악의 연쇄 살인사건으로 불리는 우범곤 순경 총기 난사 사건을 소재로 시나리오 작업도 했으나 여러 난제로 보류하고, '호프' 프로젝트를 꾸준히 준비해왔다.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기획부터 촬영, 개봉까지 여러 부분에서 한국영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화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호프'는 황정민 외에 주요 배역들의 캐스팅과 프리 프로덕션 작업을 진행해 내년 강원도를 비롯한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촬영이 진행될 전망이다. 한국 배우 뿐 아니라 해외 배우도 출연을 모색 중이다.

과연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희망적일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다가갈지, 이래저래 또 하나의 한국영화 기대작이 탄생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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