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 위험 2위' 라이벌 메시는 4강행... '1위' 호날두는 할 수 있을까 [월드컵]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2.12.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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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AFPBBNews=뉴스1
라이벌 리오넬 메시(35·PSG)가 업셋 위기를 돌파하고 4강에 진출하면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FIFA 랭킹 9위)은 11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 대표팀(랭킹 21위)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앞두고 있다.


포르투갈과 모로코의 맞대결은 월드컵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생소한 매치업이다. 두 팀 모두 토너먼트에서 최근 뚜렷한 성과를 못 낸 탓이다. 포르투갈은 2002 한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지만, 2006 독일 월드컵 4위 이후 16강(2010년)-조별리그(2014년)-16강(2018년) 탈락으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모로코는 이미 역사를 썼다. 5번의 본선 진출에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그들은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을 꺾고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특히 스페인과 16강전은 대다수 축구팬들에게 충격적인 결과이자, 유럽·남미 제외 제3대륙 축구팬들에게는 희망을 안겨주는 경기였다.

모로코는 탄탄한 수비로 스페인에 120분간 0-0 무승부를 끌어냈고 승부차기에서는 야신 보노 골키퍼가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활약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이끌었다. 포르투갈이 스위스를 상대로 6-1 대승을 거뒀음에도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 1위 경기로 꼽힌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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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AFPBBNews=뉴스1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카타르 월드컵 8강전 4경기를 앞두고 "신데렐라 모로코가 이베리아반도(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지역의 명칭)에 더 많은 고통을 안겨줄 것을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 그들은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이긴 후 호날두를 월드컵에서 쫓아낼 기회를 얻었다"면서 포르투갈-모로코전을 업셋 위험이 높은 경기 1위로 뽑았다. 모로코가 포르투갈을 이겨도 놀랍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스위스전처럼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도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다. 모로코는 하나가 돼 토너먼트 내내 한 골만을 내줬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많은 기회를 만들진 못할지 모르지만, 효율적인 축구를 한다. 실제로 일어난다면 당황스럽겠지만, (8강전 4경기 중) 가장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포르투갈로서는 이러한 예상이 께름칙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업셋 위험이 높은 경기 4위로 꼽은 브라질(랭킹 1위)-크로아티아(랭킹 12위)전은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현실이 됐고, 2위 아르헨티나(랭킹 3위)-네덜란드(랭킹 8위)전은 업셋 직전까지 갔다.

이번 대회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호날두가 라이벌 메시처럼 업셋 위기의 팀을 이끌고 4강 진출을 해낼지도 관심사다. 메시는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2 무승부를 끌어냈고 승부차기에서도 첫 번째 키커로 골을 넣어 아르헨티나 4강 진출의 1등 공신이 됐다.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포르투갈이 모로코에 이어 잉글랜드-프랑스의 승자를 이긴다면 결승전에서 꿈의 메호대전(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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