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렐라, 끝까지 이정후와 경쟁했는데 왜 '득표율 70%'에 불과했을까

삼성동=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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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사진=뉴스1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33)가 MVP급 활약 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하지만 득표율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외국인 타자의 한계인 것일까.

피렐라는 9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이정후(키움), 나성범(KIA)과 함께 외야수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피렐라는 이정후의 304표에 이어, 219표를 받았다. 득표율은 70%에 그쳤다.

피렐라의 올 시즌 활약만 놓고 보면 70%대의 득표율은 아쉽다. 올해 피렐라는 141경기에 나서 타율 0.342 192안타 28홈런 109타점 102득점 출루율 0.411 장타율 0.565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타율-최다안타-홈런-타점-출루율-장타율 모두 2위에 자리했으며, 리그 유일 세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비록 타격왕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시즌 끝까지 이정후와 경쟁을 펼쳤다.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기 전 야구계에선 이정후와 피렐라의 수상을 높게 점쳤다. 확실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대로 수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피렐라의 득표율이 저조한 것이 눈에 띄었다. 이정후는 97.1%의 최고 득표율을 차지한 반면 피렐라는 70%대에 그쳤다. 득표수도 거의 100표의 차이가 난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난 것일까. 투표인단의 마음을 얻지 못한 셈이 된다. 투표인단이 이정후 한 명은 확실히 찍어 놓고, 피렐라가 아닌 나머지 후보들에게 표를 던진 숫자가 적지 않다는 이야기다.

피렐라는 시즌 후 재계약하며 3년 연속 삼성과 함께 됐다. 이로써 삼성 외국인 타자 가운데, 가장 오래 뛴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게 됐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뛰었던 다린 러프와 타이기록이다.

활약은 물론이고 인성도 훌륭하다. 주장 김헌곤이 부진했을 당시 팀의 임시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도 있다. 또한 그라운드에서 전력질주 등 투혼을 불살라 삼성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래서 복덩이 외인으로 불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수상은 했지만 득표율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얻었다.

피렐라는 영상을 통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KBO 팬분들과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내년에 뵙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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