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선발 라인업 제외"... 모로코 아프리카 최초 신화 쓸까 [월드컵]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2.12.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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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시각) 스위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벤치에 앉은 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있다. /AFPBBNews=뉴스1
외신 역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적)가 선발 라인업에서 다시 한 번 제외될 것이라 전망했다.

포르투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9위)은 11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모로코 대표팀(FIFA 랭킹 21위)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H조)에서 2승 1패,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가나를 3-2, 우루과이를 2-0으로 각각 제압한 뒤 한국에 1-2로 패배했다. 이어 16강전에서는 스위스에 6-1 대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조별리그(F조)를 2승 1무, 조 1위의 성적으로 통과했다.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긴 뒤 벨기에를 2-0, 캐나다를 2-1로 각각 물리쳤다.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승리,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포르투갈은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4강 진출에 도전한다. 포르투갈은 아직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 1966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이후 2002 한일 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2010 남아공 대회와 2018 러시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으며,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봤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로는 최초로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 창조에 나선다. 모로코는 1970 멕시코 대회서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후 두 번째 무대인 1986 멕시코 대회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994 미국 대회와 1998 프랑스 대회, 2018 러시아 대회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미 자국 역사상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낸 모로코는 아프리카 국가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그동안 아프리카 국가로 월드컵 8강에 오른 경우는 3차례 있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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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6일(현지시간) 스페인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호날두의 선발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쫓겨난 호날두는 예전과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는 등 상대 팀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결국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르난두 산토스(68) 감독은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호날두를 전격 선발 제외하는 결단을 내렸다.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호날두가 벤치를 지키는 대신 곤살루 하무스(21·벤피카)가 선발 출전했고, 결과는 해트트릭으로 이어졌다. 포르투갈은 하무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여유있는 승리를 챙겼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전략적인 측면에서 호날두를 선발로 투입하지 않는 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8강전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외신 역시 호날두의 선발 제외를 점쳤다. 해외 매체 스포르팅 뉴스는 호날두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하무스와 주앙 펠릭스(2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루노 페르난데스(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선발 출전할 거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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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6일(현지시간) 스위스와 16강전을 앞두고 교체 멤버로서 벤치에 앉아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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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6일(현지시간) 스위스와 16강전에서 팀의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각각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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