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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희재가 1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미스터트롯 : 더무비'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모비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23일 모코이엔티의 법류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의 담당 변호인은 "진행 중인 사기 사건 조사와 관련해 김희재의 서면 조사만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대하여 직접 출석해 조사하여 줄 것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수의 이름을 걸고 진행된 사업이었던 만큼 김희재 본인이 직접 출석해 조사가 진행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하며 "진행 중인 민사재판에도 김희재를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고, 초록뱀이앤엠 강 부대표와 김희재, 고소인의 대질 조사 역시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코이엔티는 올 7월부터 개최 예정이었던 김희재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공연기획사였다. 이들은 "김희재가 당초 지난 7월 9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창원 등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공연을 10일 앞두고 돌연 취소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모코이엔티는 지난 7월 김희재와 소속사 부대표 강모씨를 "처음부터 금전을 목적으로 계약했다"며 이들을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모코이엔티와 초록뱀 미디어의 민사사건의 다음 변론기일은 내년 2월 2일로 예정돼 있다. 이날 재판에서는 경찰의 사기 사건 수사기록을 토대로 한 변호인단 변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변론기일을 앞두고 모코이엔티는 "수사 도중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많아 이에 반드시 김희재 본인이 직접 참석하여 모든 내용을 명명백백히 밝혀주길 바란다"며 더욱 강력한 수사를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모코이엔티는 "이번 재판에서는 진술을 바탕으로 개런티 금원에 대한 김희재의 이해, 그리고 김희재 측이 콘서트 무산 후인 지난 8월 단독 강행했던 무료 공연에 대한 진실도 확실히 밝히고자 김희재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대질 조사를 마무리한 초록뱀과 가수에 대한 조사에서 중요한 혐의에 대해 김희재의 입장을 듣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여겨 다시 증인 신청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희재 측이 이번에는 반드시 조사에 응해서 공인으로서의 책임과 속 시원한 소명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희재의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은 모코이엔티와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초록뱀이엔엠은 지난달 24일 서울동부지방법원 민사12단독에서 열린 모코이엔티와 마운틴무브먼트 등을 상대로 낸 계약무효(금전) 소송 첫 변론기일에서 "피고 측이 (김희재가) 처음부터 공연할 의사가 없이 출연료를 받았다고 말하는 식의 기만으로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초록뱀이엔엠은 전국투어 콘서트의 취소 이유도 모코이엔티의 출연료 미지급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희재의 중화권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마운틴무브먼트에 대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