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펑펑' 파이어볼러 외인 대거 등장 예고, 팬들 기대감 커진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2.12.2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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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버치 스미스-두산 라울 알칸타라-키움 아리엘 후라도(왼쪽부터)./사진=OSEN
2023 KBO리그에서는 보다 더 빠른 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내년 시즌 마운드에 오르는 외국인 투수들을 보면 파이어볼러들이 많다.

일단 10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 계약은 모두 마무리 됐다. 유일하게 미계약 팀으로 남아있던 LG가 지난 22일 오스틴 딘(29)과 계약하면서 10명의 외국인 타자들의 퍼즐이 완성됐다.


외국인 투수를 보자. SSG와 NC를 제외하곤 모두 채워졌다.

LG와 삼성, 롯데 세 구단의 외국인 투수 구성은 변함이 없다. 심지어 삼성과 롯데는 외국인 타자 포함 세 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KT와 키움, 한화는 기존 2명 중 한 명만 재계약했다. KT는 웨스 벤자민과 키움은 에릭 요키시, 한화는 펠릭스 페냐와 1년 더 동행한다. 그리고 KT는 보 슐서,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 한화는 버치 스미스와 새롭게 계약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수를 모두 교체한 팀도 있다. KIA는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데려왔고 SSG는 커크 맥카티, NC는 에릭 페디와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조금 다르다. 올해 뛰었던 로버트 스탁, 브랜든 와델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대신 새 얼굴 딜런 파일과 라울 알칸타라와 계약했다. 알칸타라는 낯선 얼굴이 아니다.

2019년 KT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알칸타라는 2020시즌 두산에서 뛰며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의 성적을 거두며 다승왕, 승률왕을 따냈고, 골든글러브 투수 부문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일본으로 넘어가 한신 타이거스에서 뛴 알칸타라는 두 시즌 동안 4승 6패 1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3.96의 성적을 올리고 퇴출 당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재영입하기로 했다. 3년 만의 컴백이다.

이렇게 18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정해졌다. 남은 2명을 제외하고 봤을 때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투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파이어볼러다. 기본적으로 150km를 뿌린다. 가장 익숙한 알칸타라부터 보면 2020시즌 KBO리그에서 평균구속 151.6km(스탯티즈 기준)의 빠른 공을 던졌다. 그리고 알칸타라와 호흡을 맞출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 역시 직구 평균 148km, 최고 152km의 공을 뿌릴 줄 아는 투수다.

KIA 역시 원투펀치가 모두 강속구 투수다. 앤더슨과 메디나는 150km를 훌쩍 넘는 직구를 뿌린다. 앤더스는 강력한 구위, 메디나는 빠른 구속에도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에 합류한 스미스도 파이어볼러다. 19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스미스는 최고 155km의 직구를 던진다. 이와 더불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는 투수다. 손혁 단장은 스미스를 1선발로 칭하며 "커터성 무브먼트의 패스트볼 구위가 강력하고 다양한 구종과 완급조절을 앞세워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NC 페디도 만만치 않다. 오버핸드 투수로 193cm의 큰 키에서 빠른 볼을 내려 찍는다. 평균 149km, 최고 153km가 나오는 직구와 함께 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안정된 제구와 다양한 구종을 바탕으로 한 땅볼 유도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는다.

키움 후라도도 마찬가지다. 후라도는 최고 155km의 빠른 속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다.

KT 슐서는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나도현 단장은 "최고 구속 152km의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슬라이더,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안정적으로 구사하는 우완 투수"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평균 구속이 150km가 넘는 투수는 단 3명이었다. 키움 안우진(153.4km), 두산 스탁(152.4km),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151.5km)가 빠른 볼을 구사했다.

하지만 내년 시즌에는 10개 구단이 강속구 투수들을 수집한 덕에 평균 구속 150km를 던지는 투수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다 많아진 파이어볼러들의 등장으로 KBO리그 팬들의 눈은 더욱 즐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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