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가서 이겼다... LG 강팀인 이유, '원정 10승2패' 최강승률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1.0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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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창원 LG 선수들. /사진=KBL 제공
프로농구 창원 LG가 시즌 예상을 넘어 리그 2위(16승11패)를 달리고 있다. 연패에 빠지더라도 최대한 짧게 끊어내며 강팀임을 증명하고 있다. 이번에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5일 잠실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79-68로 승리했다.

그런데 또 원정 승리였다. 올 시즌 LG는 원정에서 참 강하다. 무려 원정 12경기에서 10승2패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해 조상현 LG 감독은 "나도 잘 모르겠다"고 허허 웃었지만, LG가 리그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12승3패)와 함께 원정 승률이 가장 좋은 팀인 것은 분명하다. 원정 경기는 항상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긴 이동거리, 열렬한 상대 팀 응원을 이겨내는 일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LG는 이를 이겨내고 승리를 따내고 있다. 리그 2위 순항을 이어갈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다.


LG는 뎁스가 좋은 팀이다. 누구 하나 흔들려도 이를 메워줄 자원이 있다. 전날 삼성전에서도 정희재와 김준일을 번갈아 기용하며 효과를 봤다. 김준일의 발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김준일은 짧은 출전시간에도 승부처일 때 존재감을 드러냈다. 8분01초만 뛰고도 12점을 넣었다.

가드 이재도, 이관희의 컨디션도 상당히 좋은 상태다. 이재도는 최근 5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는데, 20점을 넘긴 것이 두 차례나 됐다. 전날 삼성전에서도 19점으로 활약했다. 이관희도 올 시즌 평균 득점 10.6점 2.4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윤원상과 탄데 커닝햄은 주전 선수들의 뒤를 받치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관희는 "팀 뎁스가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시즌 전만 해도 뎁스가 좋은 팀으로 평가받지 못했다. 하지만 윤원상과 커닝햄, 저스틴 구탕, 그리고 제가 식스맨으로 빠졌다. 전체적인 뎁스가 좋기보다 선수들의 능력이 올라간 것 같다. 조상현 감독의 능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숙제는 있다. 6승9패 홈승률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선두권을 유지하고, 이를 넘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할 과제다. LG는 당장 다음 일정에서 고양 캐롯과 홈경기를 치른다. 어렵게 끊어낸 연패 탈출을 연승 흐름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다. 조상현 감독은 "노력해서 홈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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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창원 LG 선수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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