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바둑-임지연 초록구두..'더 글로리' 김은숙이 밝힌 의미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1.09 06: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더 글로리'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작품 속 다양한 소재의 의미를 설명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측은 지난 6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 배우들의 비하인드 코멘터리'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주연 배우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이 출연했다. 이들은 '더 글로리' 주요 장면들을 감상하며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이 남편 하도영(정성일 분)에게 선물 받은 초록색 구두는 여러 회에 걸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박연진 딸 예솔(오지율 분)이 엄마의 초록색 구두를 신고 색상을 헷갈려하는 모습은 예솔의 친부가 하도영이 아닌, 색약자인 전재준(박성훈 분)임을 암시하는 중요한 장면이었다.

이에 김은숙 작가는 "색약의 유전, 이런 설정들을 넣으면서 구두를 초록으로 했다"며 "빨강은 너무 흔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또한 "초록 구두에 대한 의미를 굉장히 여러 분들이 물어보더라"며 "작가에게 다 의미가 있지 않다"고 전했다. 임지연이 "나도 물어보려 했다"고 하자, 김은숙 작가는 "연진이 발등 퍼스널 컬러에 맞는 초록"이라며 "어떤 비밀을 간직한 구두다. 연진이가 뒤에 가서 (구두를) 박박 닦기도 한다. 저런 구두가 어울리기 쉽지 않은데 '연진이는 어울리겠다' 해서 만든 구두다"고 설명했다.


image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유튜브 영상
'더 글로리'에서는 문동은(송혜교 분)과 주여정(이도현 분), 그리고 하도영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로 바둑이 등장한다.

복수를 계획한 문동은은 바둑을 즐겨 두는 하도영에게 접근하기 위해 주여정에게 바둑을 배웠다. 그리고 마침내 문동은과 하도영이 기원에서 마주쳤고,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김은숙 작가는 "이거 처음 봤을 때 편집실에서 비명 질렀다"며 해당 장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문동은은 하도영과 첫 대국에서 승리를 거뒀다. 문동은은 재대결을 청하는 하도영을 바라봤고,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고 서로를 발가 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 거지'라는 문동은의 멘트가 이어졌다. 김은숙 작가는 "(이 신) 끝부분의 대사를 좋아한다"며 "저 대사를 쓰고 싶어서 이 바둑을 끌어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숙 작가는 이어 "둘의 저 텐션을 만들고 저 대사를 너무 쓰고 싶었다"며 "거기에 딱 맞는 신이 나와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길호 감독은 "배우들이 호흡으로 만들어 낸 긴장감과 텐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열연을 펼친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송혜교는 "현장에서 대본에 충실해서 연기를 했다"며 "저 신이 진짜 오래 걸렸다. 바둑부터 하나하나 다 찍고 긴장감 있게 찍으려고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부연했다.

안길호 감독은 "정성일 배우를 처음 만나고 '당신이 한국의 양조위 같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고 했는데, 정말 좋은 배우가 될 거 같다"며 "그렇다 보니까 이런 좋은 장면이 나오게 됐던 것이다"고 하도영 역의 배우 정성일을 극찬하기도 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