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수록 확인하고 싶은' 5R 신인, 이정후와 함께 1군 캠프 간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01.22 23:02
  • 글자크기조절
image
키움 송재선./사진=송재선 본인 제공
"뛰는 걸 봐야 (송재선에 대해) 알 테니까."

설종진(50)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팀 감독이 지난해 마무리캠프에서 처음 본 신인 송재선(23)은 볼수록 실제 경기서 뛰는 모습을 확인하고 싶은 선수였다.


설 감독의 바람은 조금 더 뒤로 미뤄지게 됐다. 송재선은 지난 21일 발표된 2023년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설 감독이 이끄는 2군이 아닌 1군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형종(34), 임병욱(28), 이정후(25)가 포함된 외야진에서 신인은 그가 유일하다.

신일고-한일장신대에서 모두 주장을 역임한 송재선은 2023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전체 46번으로 키움에 지명됐다. 키 180㎝, 몸무게 81㎏의 송재선은 100m를 11초대를 끊는 빠른 발과 강한 어깨가 뒷받침된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이다. 드래프트 당시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신일고 시절부터 체크했던 선수다. 대학 진학 후 파워가 붙으면서 매력적인 선수로 변했다. 어깨, 주루센스, 콘택트 능력 모두 좋다. 특히 수비는 지금 우리 선수들과 붙여놔도 크게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직접 판단한 설 감독의 판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무리 캠프 당시 설 감독은 "내년에 지켜봐야 할 선수가 송재선이라고 어깨가 좋고 센스가 좋은 선수가 있다. (김)건희나 (김)동헌이처럼 장타를 치는 유형은 아니지만, 콘택트 능력이 괜찮아서 직접 출루해 자기가 가진 야구 센스로 한 발 더 뛰는 스타일"이라고 칭찬했다.


모든 기량을 다 파악하진 못했다. 마무리 캠프인 만큼 어디까지나 기본적인 몸 상태를 확인하고 간단한 훈련만 했기 때문. 송재선의 강점으로 여겨지는 주루와 수비의 경우 가진 재능이 경기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가 중요하다. 설 감독은 "연습만 하다 보니 실전에서 루상에서 어떻게 뛰고, 범위는 어떻고 타구 방향을 얼마만큼 빨리 캐치하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하면서 "내년에 퓨처스에서 뛰게 된다면 가능한 한 많은 도루 사인을 내려고 한다"고 기대했다.

송재선은 즉시전력감보단 장기적인 자원으로 여겨진다. 특히 2023시즌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이정후(25)의 공백을 임병욱과 함께 채울 수 있는 중견수 후보로 여겨진다. 그러나 수비 하나는 1군 야수들에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받는 만큼 홍원기(50) 감독의 확인이 필요하다. 송재선이 실전 위주의 훈련보단 신인 선수들의 가능성 확인을 목적으로 하는 1군 캠프에 합류하는 이유다.

드래프트 후 송재선은 스타뉴스에 "난 투수 앞 땅볼을 치더라도 항상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열정이 강점인 선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졸 선수인 만큼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밝혔다. 생각보다 빠르게 찾아온 기회를 투지 넘치는 신인은 잡을 수 있을까.
기자 프로필
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