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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훈 감독이 26일 부산 기장-KBO야구센터 리틀-소프트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에서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장종훈(55) 전 한화 이글스 코치는 26일 부산 기장-KBO야구센터에서 진행된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이하 '넥스트 레벨 캠프') 1차 훈련에서 유소년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번 훈련은 2월 6일까지 총 12박 13일 일정으로, 리틀야구연맹이 선발한 리틀야구 대표팀 상비군 선수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장종훈 전 코치는 이번 캠프의 감독직을 맡아 어린 선수들의 육성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스타뉴스와 만난 장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으로 '인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 (야구계에) 사건사고가 많다 보니 팬들이 멀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떠나서 보니까 느껴지더라"고 전했다.
최근 KBO 리그에서는 음주운전,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등 선수들의 범법행위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으며 세간의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면서 야구 전체에 대한 안 좋은 시선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 감독은 "야구선수 이전에 직업이라는 의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요즘엔 야구만 잘하면 100억 원을 벌 수 있는데 왜 본인들이 스스로 이걸 차버리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이를 강조할 생각이다. 장 감독은 "물론 야구선수인 만큼 야구를 잘하는 게 목표지만 덩달아 인성도 같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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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야구선수들이 26일 부산 기장-KBO야구센터 리틀-소프트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Next-Level Training Camp에서 장종훈 감독의 지도하에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2년째 넥스트 레벨 캠프 사령탑을 맡은 장 감독은 리틀야구 선수들의 기량에 감탄했다. 그는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의 능력이 좋아 깜짝 놀랐다"며 "우리 코칭스태프가 '실력이 이 정도였나'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역 지도자들이 애쓰셨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데 기초를 잘 만들었다"며 공을 리틀야구 지도자에 돌렸다.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하는 선수들인 만큼 장 감독은 '기본기'를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이 더 큰 선수가 되려면 결국 잔기술보다도 기본이 중요하다"며 "담당 코치들도 기초적인 걸 많이 강조할 거다"고 했다.
또한 장 감독이 중요시한 것은 바로 '노력'이었다. "시대가 변해도 노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한 그는 "공부도 '머리가 아니라 엉덩이로 한다'고 하지 않나. 결국 부족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게 노력밖에 없다"고 말했다. 손에 굳은살이 사라질 날이 없을 정도로 방망이를 돌렸던 본인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였다.
한편 이번 넥스트 레벨 캠프는 25일 소집 후 26일부터 기장-KBO 야구센터 내 리틀-소프트볼구장에서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장종훈 감독을 비롯해 김동수(배터리코치), 이종열(타격코치), 차명주·홍민구(이상 투수코치), 김민우(수비코치) 등 프로 출신 코치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야구를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