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동화"..'우사향' 윤시윤X설인아, 향기로운 로맨스 [종합]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2.02 13:082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임성용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시윤, 설인아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는 일도 연애도 마음 같지 않은 창수(윤시윤 분)와 모든 걸 가졌지만 연애가 쉽지 않은 아라(설인아 분), 두 사람의 앞에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향수가 등장하며 펼쳐지는 마법 같은 로맨스. '향수를 뿌리면 사랑에 빠진다'라는 독특한 소재와 윤시윤, 설인아의 향기로운 케미가 눈길을 끈다.
임성용 감독은 "초고를 받았을 때는 단순히 사람을 유혹한다는 설정이었기 때문에 진부했었다. 시나리오 회의 가는 첫날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문득 향기를 맡을 때 첫사랑이 보이면 어떨까 생각했다. 각자의 경험이 있을 텐데 그걸 풀어내면 재밌을 것 같아서 시나리오에 반영했다. 그걸 표현하려고 많이 노력했고, 지금의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저와의 케미가 가장 중요했는데 제가 지질한 남자를 연기한다는 점에서 인아 씨와 호흡이 나쁘지 않겠다는 용기가 생겼고, 향기를 가지고 가는 에피소드가 재밌었던 것 같다"며 "장르물이나 메시지가 무거운 걸로 관객들을 뵙다 보니까 가볍고, 연기적으로도 힘을 빼면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시나리오라서 끌렸다"고 밝혔다.
'우리 사랑이 향기로 남을 때'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 설인아는 "언제나 방송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는데 관객들이 현장에서 내 영화를 본다는 자체로 느낌이 다르고, 저한테도 첫 영화고 첫 주연이니까 첫사랑 같은 영화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현실판 동화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사랑과 거짓 진심과 착각이라는 키워드가 재밌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면서 캐릭터에 대해서는 "아라는 사랑에 굉장히 서툴고 생각을 하기 전에 현실을 살아가기 바쁜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내맞선'과는 다르다. 향수 때문에 사랑에 빠진 감정을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윤시윤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첫 리딩 전부터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먼저 손을 내밀어 주셨다. 긴장을 풀고, 호흡을 미리 맞춰보자고 해서 때로는 오빠처럼, 때로는 창수처럼 사람을 잘 챙기더라. 저한테는 어쨌든 선배님인데 먼저 다가와 주셨다는 것 자체로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렸고, 제 역할에 집중을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대본에 대해서 잘 이야기하고,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설인아는 "대본 얘기를 했던 것만 기억이 났는데 떠올려보니까 그때 우리의 모습이 귀여웠던 것 같다"며 "술 취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술을 잘 안 마시는데 분위기를 좋아한다. 맨정신에서 술 취한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이 배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성용 감독은 윤시윤에 대해 '노력형'이라고 밝히며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구하는 모습에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인아에 대해서는 "현장에 완벽하게 준비해와서 디렉션을 주면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보고 신인의 연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놀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두 분이 많은 연구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시윤은 "저희도 이 작품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면 연기를 할 뿐이지 연기를 한 뒤부터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저희가 만들었다기보다는 많은 분이 힘을 합쳐 만들었으니까 겸허하게 관객들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인아는 영화에 대해 "봄이 다가오는데 영화가 향수처럼 잔잔히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봉을 처음 느끼는데 떨리는 것 같다. 어떤 평가를 받을지, 어떤 감정으로 집에 돌아갈지 궁금함이 있는 상태에서 지금 많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며 기대를 당부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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