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과 유독 각별했던 레길론, 커리어 역대 '최악의 시즌'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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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 이적한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뉴스1
토트넘 시절 손흥민(31)과 유독 각별했던 사이였던 수비수 세르히오 레길론(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최악의 임대 생활을 보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출전 기록은 4경기 교체 출전에 85분 출전. 결국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도 시즌을 마친 뒤 레길론을 그냥 돌려보낼 계획이다.

영국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디에고 시메오네 AT 마드리드 감독은 레길론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며 "임대 기간이 끝난 뒤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스페인 에스타디오 데포르티보를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길론은 AT 마드리드 임대 이적 후 사타구니 부상으로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했고, 부상 복귀 후에도 단 한 경기도 선발로 출전하지 못한 채 사실상 '전력 외'로 구분돼 있다. 시메오네 감독 입장에선 '가장 큰 실망스러운 영입'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설상가상 레길론은 지난달 알메리아 원정길에선 교체로 출전한 뒤, 4분 새 옐로카드 2장을 받고 퇴장까지 당했다. 이후 그는 4경기 연속 벤치에만 앉아 있을 뿐 교체로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흐름만 놓고보면 프로 데뷔 후 자신의 커리어 '최악의 시즌'이 유력한 상황이다.

임대 이적 당시 바이백 조항이 없긴 했지만, 만약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면 AT 마드리드가 토트넘과 협상을 통해 완전 영입을 노릴 수도 있었던 상황. 그러나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는 상황이니, AT 마드리드도 임대 기간이 끝나는 대로 레길론과 결별할 계획이다.


더 큰 문제는 토트넘 복귀 이후다. 현재 토트넘의 왼쪽 측면 수비는 이반 페리시치와 라이언 세세뇽이 포진해 있고,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엔 데스티니 우도지(우디네세)까지 합류한다. 애초에 토트넘에서 설 자리가 없어 임대를 떠난 터라 복귀 후에도 재이적이 불가피하다. 다만 이번 시즌 AT 마드리드에서 제대로 보여준 게 없으니 재이적이 수월할지는 미지수다.

스퍼스웹도 "이번 시즌 레길론의 부진을 고려하면 토트넘은 올여름 그의 이적을 통해 적절한 이적료를 받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결국 다음 시즌에도 또다시 그를 임대로 떠나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레길론은 토트넘 입단 전부터 손흥민의 팬이었음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과 함께 'LOVE U SONNY(사랑해 쏘니)'라고 적는 등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됐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골을 도와줬던 레길론을 SNS에 특별하게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하고, 이에 레길론도 '형제'를 뜻하는 스페인어로 답하는 등 둘의 '브로맨스'는 수차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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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손흥민(오른쪽)과 함께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세르히오 레길론.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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