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아이돌' 김민규, 대신관→망돌..'입덕킹' 탄생[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02.16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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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첫회가 방송됐다./사진=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
'성스러운 아이돌'이 대신관과 망돌을 오가는 김민규의 버라이어티한 상황이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성스러운 아이돌'(연출 박소연, 극본 이천금,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피타팻스튜디오·하이그라운드) 1회는 하루 아침에 대한민국 망돌(망한 아이돌) 우연우(김민규 분)와 몸이 바뀐 이세계 최고 대신관 램브러리(김민규 분)의 혼을 쏙 빼는 아이돌 신고식이 펼쳐졌다.


램브러리는 이세계에서 레드린 신을 모시는 최고의 대신관이었다. 레드린 신을 섬기는 백성뿐만 아니라 마왕(이장우 분)의 흑마법으로 고통받는 천민까지 굽어살피는 자비로움을 지녀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러나 100년 만에 부활한 마왕과 싸우던 램브러리는 마왕을 처치하기 일보직전 귀가 찢어질 듯한 이명을 겪으며 쓰러졌다.

이후 램브러리가 눈을 뜬 곳은 다름아닌 대한민국 방송국이었고, 그는 대신관이 아닌 와일드애니멀의 멤버 우연우가 되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이세계와는 180도 다른 현세계에 떨어진 뒤 당혹스러워하는 우연우(램브러리)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우연우(램브러리)는 풀메이크업된 아이돌의 모습으로 지나가는 방송국 관계자를 붙잡은 채 "여봐라 여기가 어디냐", "너희들은 모두 누구냐"고 묻지만, 돌아온 건 생방송 무대에 올라야한다는 매니저 종우(안세하 분)의 불호령이었다. 종우와 와일드애니멀 멤버들에게 이끌려 어느새 생방송 '뮤직뮤직' 무대에 오른 우연우(램브러리)는 "난 춤을 모른다"고 소리치는 초대형 방송사고를 내 방송국을 발칵 뒤집었다. 이후 우연우(램브러리)는 자신은 이세계에서 온 대신관 램브러리라고 적극 해명하지만 아무도 이를 믿을리가 없었다. 환자 취급을 받고 의사에게 정신과 연계 제안을 받자 "돌팔이 같다"라며 한숨쉬고, '또라이병'에 걸렸냐는 멤버들의 호통에 "내가 (정말) 또라이병에 걸렸었느냐"라고 진지하게 되묻는 우연우(램브러리)의 대책 없는 솔직함이 연신 폭소를 터트렸다.

한편 우연우(램브러리)의 생방송 사고 여파는 점점 손쓸 수 없게 커져갔다. '뮤직뮤직' 피디는 와일드애니멀을 다시는 출연시키지 않겠다고 통보했고, 와일드애니멀 소속사 대표 임선자(예지원 분)는 끝내 와일드애니멀의 해체를 선언한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됐다. 우연우(램브러리)가 친 방송사고가 의외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며 '우연우 실검 1위', '방송사고 리믹스 영상 조회수 200만 돌파' 등 예상치 못한 반응이 터진 것. 임선자 대표는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해 우연우(램브러리)를 어그로 전문 영상 큐리에이터 '막까TV'에 출연시키기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막까TV 인터뷰 도중 우연우(램브러리)가 처음 대한민국에서 눈을 떴을 때처럼 갑자기 시공간이 멈춰 긴장감을 높였다. 이후 뉴스에서 지진과 화산이 터졌다는 속보를 본 우연우(램브러리)는 마왕이 현세계에 왔음을 직감하고, 실마리를 찾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다. 방송국 입구에서 흑마법으로 눈이 빨갛게 변한 남자를 본 우연우(램브러리)는 그를 쫓지만 방송국 출입증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만다. 우연우(램브러리)와 경비원의 살랑이가 격해지자, 이때 우연우(램브러리)를 걱정해 뒤를 쫓은 찐팬 김달(고보결 분)로 인해 상황을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달은 "너 연우 아니지. 연우 어딨어"라며 어딘가 달라진 우연우(램브러리)의 모습을 한 눈에 알아보고 그를 다그쳤고, 이에 당황하는 우연우(램브러리)의 모습이 엔딩에 담겨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성스러운 아이돌'은 1회부터 웃수저 캐릭터의 향연과 재기발랄한 연출, 성스러운 케미가 찰떡 시너지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특히 김민규는 대신관의 묵직한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능청스러운 연기, 독특한 '해라체' 말투, 하고 싶은 말은 다 내뱉는 마이웨이 직설 화법을 선보이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입덕킹'의 탄생을 알렸다. 이에 대신관에서 아이돌로 뜻하지 않는 인생 2회차를 살게 된 그가 본격적으로 펼칠 아이돌 활약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그런가 하면 고보결은 극중 사과 머리를 깜찍하게 소화하며 우연우 찐팬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가감없이 발휘했다. 또한 이장우는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소속사 대표 예지원, 와일드애니멀 멤버 홍승범(최정서 역), 신명성(황태인 역), 최재현(캐시 역), 신규현(차해결 역) 등은 적재적소에서 웃음 만렙 캐릭터 플레이와 성스러운 케미를 자랑했다. 나아가 적재적소의 CG와 효과음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킨 재기발랄한 연출까지 더해지며 첫 방송부터 안방극장에 웃음 신호탄을 제대로 쏘아 올렸다.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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