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소지섭 신드롬 2025년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이후 1년 만에 또 한 번 액션 연기

액션 장르의 대명사답다. 배우 소지섭이 또 한 번의 블랙 슈트 액션으로 '김부장'을 강렬하게 물들이고 있다.
소지섭이 김부장 역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극본 남대중, 연출 이승영·이소은)은 세상에서 가장 평범한 아빠가 하나 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소지섭을 비롯해 배우 최대훈, 윤경호, 주상욱, 김성규, 서수민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김부장'의 인기는 브레이크 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 15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의 글로벌 TOP10 순위에 따르면 '김부장'은 비영어 TV쇼 부문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태국, 싱가포르, 볼리비아, 페루 등 22개국에서 정상에 올랐으며, 총 72개국 톱(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무서운 기세의 시청률 역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김부장'은 전국 가구 기준 1회 시청률을 9.5%로 출발한 뒤 단 2회 만에 15.7%까지 올라 11일 방송된 6회는 수도권 23.2%, 전국 22.3%, 순간 최고 26.4%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이는 역대 SBS 금토드라마 시청률 2위 기록이다.

단 1%의 시청률이 귀해진 요즘, 대중은 '김부장'에게서 어떤 매력을 발견한 것일까. 흥행의 중심에는 역시나 '소간지' 소지섭이 있다. 그간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회사원'(2012), MBC 드라마 '내 뒤에 테리우스(2018),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2025) 등을 통해 블랙요원, 액션 장르에 일가견을 드러내 온 소지섭의 수준급 액션 연기는 그가 연기하는 '김부장'이라는 인물 그 자체를 온전히 믿게 만든다. 단순히 몸만 움직이는, 상황에 머물기만 하는 액션이 아니라 액션을 하는 순간순간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소지섭의 액션에는 시원시원한 타격감만큼이나 정서적인 처연함도 짙게 담긴다는 점이 다른 배우들과의 큰 차별점이다. '회사원', '광장', '내 뒤에 테리우스' 등에서 그가 연기한 인물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었거나 무섭도록 고독하거나 하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졌다. 이에 소지섭 역시 상대방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총, 칼을 겨누는 순간에도 어딘가 처연하고 씁쓸해 보이는 표정 연기를 통해 작품을 한층 입체적으로 완성하곤 한다.
'김부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김부장은 처음엔 그저 검은 양복에 뿔테 안경을 쓴 평범한 샐러리맨 같았지만 아내 없이 홀로 키운 딸 민지(서수민 분)에게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자 단숨에 돌변한다. 뿔테 안경을 벗고 딸을 구하러 나선 김부장의 정체가 귀순 후 대한민국 최고의 블랙요원으로 각종 특수 작전을 수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순간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복장도, 스타일도 바뀌지 않았지만 정체를 숨기고 살던 김부장이 가장 소중한 딸을 위해 진짜 자신을 드러낸 순간, 바로 이 지점에서 '김부장'의 진가가 빛을 발한 것이다.

물론 소지섭과 블랙 슈트 조합은 신선한 그림은 아니다. 서사 자체도 새롭진 않다. 그렇기에 대중은 자연스럽게 영화 '아저씨'나 '테이큰'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뻔한 이야기에 소지섭을 비롯한 최대훈, 윤경호 등 배우들의 열연이 '익숙한데 자꾸 찾게 되는 맛'을 부여한다. 여기에 블랙 슈트만 입으면 시청률 흥행은 보장되는 소지섭의 액션이 빛나며 '김부장'은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잡았다. 즉, 블랙 슈트 입은 소지섭은 불변의 '필승법'인 셈이다. 가족애라는 주제도 '김부장'의 성공 포인트 중 하나다. 액션 기술의 화려함보다 그 기술을 관통하는 서사의 깊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또 한 번 블랙 슈트를 꺼내 입은 소지섭. 액션 기술이나 신체적 요건보다 단 한 번의 눈빛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배우의 현명함과 노련함이 돋보이는 '김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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