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관계증명서'에서 전노민이 남긴 재산을 둘러싼 유산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한고은이 결국 혼절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가족관계증명서'(연출 김미숙/극본 박지현) 10회에서는 1억 2000만 원 상당의 패물 전쟁이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뒤이어 닥친 가혹한 현실 앞에 무너지는 나세리(한고은 분)의 서글픈 운명과 아파트 지분을 두고 또다시 불붙은 서촌 일가와의 2차 갈등이 그려져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노영주(임지은 분)의 씁쓸한 결단으로 유산전쟁의 1차전을 종결 짓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참함에 무너진 세리를 보며 괴로움을 느낀 영주는 아들 차승현(서도영 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남편도 줬는데 그깟 보석이 뭐라고. 나한테 준건 도로 줄게"라며 백기를 들었다. 세리는 서촌 집을 나서자마자 딸 나지니(박세영 분) 앞에서 기절하듯 주저앉았고, 집으로 돌아와 오열하며 모든 것을 잃어가는 처지를 실감했다.
세리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평생의 전부였던 국립 교향악단으로부터 사직권고를 받은 것. 대표는 아직 한국 사회는 보수적이라며 개인 사정으로 사표를 내는 방향으로 보기 좋게 정리를 하자고 했고, 이에 충격을 받았지만 애써 담담한 척 독주회를 열면 된다며 스스로를 다독이던 세리는 결국 무너져 오열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감당하기 힘든 비보가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변호사로부터 사실혼 관계에서 상속 소송이 "법은 서류상 부인 편"이라는 절망적인 답변을 전해 들으면서 벼랑 끝에 내몰렸다.
그 사이 지니와 임지후(성이언 분) 사이에는 우연 같은 인연이 이어지며 미묘하게 변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데이트 폭력 현장을 목격한 지니는 그냥 지나치지 못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피해 여성을 도와주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었다. 때마침 그 현장을 목격하게 된 지후는 위기에 처한 지니를 도와줬고, 손에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반창고를 건넸다. 이후 전시회장에서 지니와 다시 만난 지후는 그의 작품에 대해 "사람에 대한 위로가 보인다"라는 진심 어린 평을 남겨 지니의 얼어붙은 마음을 흔들었다. 무엇보다 지후는 지니의 과거 학폭 사건에 대해 직접 진실을 확인하려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지니와 세리는 아파트 지분을 두고 서촌 일가와 본격적인 유산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영주의 며느리 마이(정소영 분)는 세리의 아파트 등기부등본까지 떼어보며 상속 가능성을 계산해봤고, 급기야 아들 오름이의 유치원까지 이 동네로 접수했다며 선 넘는 뻔뻔한 면모를 보여줬다. 때마침 극심한 스트레스로 건강이 급격히 안 좋아진 세리가 지니의 부축을 받고 병원을 가기 위해 아파트를 나서려는 순간, 로비에서 승현과 마이 부부를 딱 마주치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두 사람을 보고 기막혀 말을 잇지 못하는 세리에게 마이는 "무슨 권리라니? 열심히 벌어서 산 그 아버님이 우리 시아빠잖아"라며 소유권을 주장했다.
이에 분노한 세리는 결국 그대로 혼절해 쓰러졌다. 이를 부축하려는 승현의 손을 뿌리치며 "만지지 마요! 너무너무 실망이에요"라며 절규하는 지니의 독기 어린 눈빛이 엔딩을 장식, 그 어느 때보다 짜릿한 도파민을 선사했다. 과연 아파트 지분을 둘러싼 세리와 영주 가족의 유산전쟁 2라운드가 어떤 파국으로 치닫게 될지 흥미를 자극한다.
'가족관계증명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 7시 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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